민주평화당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유성엽(59, 전북 정읍·고창·3선) 의원이 “민주당의 2중대 소리를 듣던 평화당은 없다”며 “평화당의 목소리를 분명히 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지율이 저조한 위기의 상황에서 평화당이 가진 ‘범여권’ 이미지 쇄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유 의원은 13일 평화당 의원총회에서 진행된 투표 절차에서 16명의 재적의원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과반수의 득표를 얻어 제3대 평화당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그는 정부·여당에 대해서는 “지지율이 더 빠져야 정상인데 덜 빠졌다”고 했고 ‘5·18 망언 솜방망이 처벌’ 등의 한국당에 대해서는 “반성을 제대로 안 하는데 지지율이 오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한 현상”이라며 이는 “제3의 세력들이 사분오열·지리멸렬했기에 일어나는 현상이고 정책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교섭단체보다는 제대로 된 각오로 분발하고 민주당의 2중대 되지 않도록 차별화해야 한다”면서 “숫자는 적지만 확실한 목표와 비전을 드러냈을 때 민주당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아울러 “총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원내투쟁을 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2중대 소리를 듣던 평화당은 없고 평화당 목소리 분명히 내겠다”고 했다. 이어 “선거제나 공수처도 우리 의견을 분명히 내고 거대양당에 합리적 대안을 내겠다”며 “호남을 넘어선 전국정당. 거수정당 넘어 대안정당 거듭나는데 최선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 원내대표는 정의당 등과의 공동원내교섭단체 구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정의당과는 함께 가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교섭단체가 필요하면 다른 방식의 제3지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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