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전통주 16종이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경기농기원은 14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강남 전통주갤러리에서 자체 개발한 ‘산업화 전통주 특별전’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지난 2009년부터 경기농기원에서 개발해 산업체에 기술 이전한 전통주 16종 19개 제품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전통주 개발자와 해설사의 술에 대한 특징과 이야기가 곁들여진 시음·전시 행사다.
그동안 경기농기원에서 개발한 술은 한일정상회담 건배주(자색고구마막걸리)로 사용된 것을 비롯 우리술품평회 대통령상 수상(호담산양삼막걸리), 뉴욕 몽드셀렉션 2년 연속 수상(허니와인) 등의 성과를 거뒀으며 각종 국내외 행사의 건배주로 사용되는 등 맛과 품질을 인정받아왔다. 이 밖에도 홍국쌀을 이용한 ‘붉은원숭이’, 향미증진 효모를 이용한 ‘사과한잔’, ‘감사’, ‘술아’ 등 제품도 특별전에 나선다. 지역 특산품을 상품화해 지역 축제와 연계한 ‘천년초선인장막걸리’와 ‘이천쌀막걸리’, ‘파주콩막걸리’ 등도 전시된다.
또 쌀 이외의 원료를 이용해 제조한 술도 선보인다. 100% 벌꿀을 이용해 만든 ‘허니비와인’을 비롯 수수를 이용한 증류주인 ‘문배주’도 전시되며 보리와 쌀을 원료로 활용한 쌀맥주 시제품과 맥주맛 막걸리 시제품도 시음할 수 있다. 이밖에 경기쌀융복합산학연협력단에서 개발한 전통주와 계약재배 경기미(보람찬 쌀)를 이용한 ‘잣막걸리’도 함께 전시된다.
평일 직장인들을 위해 오후 7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시음 후 맘에 드는 제품의 경우 그 자리에서 구매할 수도 있다. 경기농기원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통주의 색과 향, 맛 등 기호도를 평가한 뒤 품질 향상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정현 경기농기원 작물연구과장은 “경기도가 개발한 전통주는 대부분 도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한다”며 “농산물의 소비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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