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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9개 면적’…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내달 준공

중국항로 정기 카페리 새둥지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정기 카페리의 새 둥지가 될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사진)이 다음 달 준공을 앞두고 위용을 드러냈다.

14일 인천항만공사(PA)에 따르면 신국제여객터미널 건립 공사는 2016년 12월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서 시작돼 5월 현재 94%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IPA가 1,547억원을 투자해 건립 중인 터미널은 다음 달 15일 준공일을 맞추기 위해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지난해 9월 골조공사를 마무리해 건물 외형을 갖췄고 이달 안으로 건축공사 등을 마무리한 뒤 준공일에 맞춰 전기·통신·소방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터미널 지붕 형태는 5개 곡선으로 5대양의 파도를 형상화했다. 곡선 형태의 지붕을 구현하기 위해 V·X형 기둥 등 다양한 종류의 철골 기둥이 활용됐다.

터미널은 준공 이후 세관·출입국·검역 등 관계기관의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연말에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기존 제1·2국제여객터미널에 나뉘어 있는 한·중카페리 선사들도 새 터미널로 이전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IPA를 비롯한 사업관계사·감리단과 함께 터미널 건설 현황과 현장 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지금까지 제1국제여객터미널에는 잉커우·친황다오·옌타이·다롄·스다오·단둥 등 6개 노선의 카페리가, 제2터미널에는 웨이하이·칭다오·톈진·롄윈강 등 4개 노선이 취항해 왔다.

인천항신여객터미널은 지상 5층, 전체 넓이 6만7,000㎡ 규모로 축구장 9개 보다 크고, 현재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연면적 2만5,587㎡)과 제2국제여객터미널(연면적 1만1,256㎡)을 합친 면적의 1.8배에 이른다.



인천∼중국 10개 항로 카페리 여객 수는 2016년 92만391명에 달했다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이 불거진 2017년에는 60만359명으로 34.8% 감소했지만 지난해 80만9,000명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IPA 관계자는 “한·중 카페리 활성화를 위해 인천시, 인천관광공사, 9개 카페리선사 등이 참여하는 ‘인천항 카페리관광 활성화 협의회’를 구성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인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준공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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