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등에 따르면 울산지역 시내버스 8개사 중 한국노총 산하인 5개사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위한 막판 교섭에 나섰지만 15일 오전 8시 현재 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전 4시 KTX울산역을 오가는 리무진 버스를 시작으로 5개사 소속 버스의 운행이 중단됐다. 울산에는 8개사 총 749대 시내버스 중 499대가 5개사 소속으로 3분의 2가량의 버스가 멈춰섰다.
협상 막바지지만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운전기사 배치 등의 문제 때문에 협상 타결 시점부터 2시간여 동안 버스 운행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울산시의 설명이다.
울산시는 먼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250대 시내버스를 비롯해 전세버스 63대, 공무원 출퇴근버스 7대를 긴급 투입해 196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또 택시부제운영 해제, 승용차 요일제 해제, 공영주차장 부제 해제를 했다.
송철호 시장은 호소문을 통해 “시내버스는 120만 울산 시민의 발이자, 유일한 대중 교통수단으로 시민 모두의 공동재산이다”며 “시내버스 파업 강행은 매일 직장과 학교로 가야하는 시민과 학생을 볼모로 해야 하며 사회적 대 혼란을 일으킬 것”이라 우려했다. 이어 송 시장은 “52시간제에 따른 임금보전 등의 문제를 충분히 이해하나, 이는 어려운 이웃과 일자리를 나눈다는 취지에서 추진된 정책임을 헤아려 주셨으면 한다”며 “지혜를 모아 서로 양보하여 사회적 혼란을 일으키는 파업만은 삼가 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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