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PIA 센터는 지난 2009년 8월 5일 베트남을 시작으로 현재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20개 나라에서 운영 중이다.
KOPIA 사업은 농업기술 공유와 현지 맞춤형 농업기술 개발로 협력 대상 나라의 농업 생산성과 소농의 소득 증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금까지 현지 연구원 총 1,182명을 우리나라로 초청해 기술 교육을 지원했으며, 우리나라의 농업전문가 785명은 현지 공무원, 연구원, 농업인 등 7만 9,115명의 현장 교육을 진행했다.
각 나라 여건에 따른 맞춤형 기술 개발, 농가 실증과 시범마을 조성으로 현장에 보급한 결과, 작물과 가축의 생산성을 30∼40%까지 (참고자료 3) 높일 수 있었다.
필리핀은 벼 우량종자 생산과 보급으로 농가 소득이 1.3배 늘었고, 케냐에서는 양계 농가와 감자 농가의 소득이 각각 9.2배, 2.5배 증가했다. 파라과이의 참깨 시범마을 참여 농가도 1.7배 소득이 느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보였다.
또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은 물론 우리나라의 국익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24개 나라(사업 종료 4개 나라 포함)의 KOPIA 사업을 통한 생산유발효과는 총 1억1,29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10년간 투입한 KOPIA 예산의 1.7배를 웃도는 액수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으면서 현재 17개 나라에서 신규 센터 설치를 요청해 온 상황이다.
농진청은 KOPIA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다음달 KOPIA 센터를 중심으로 공적개발원조(ODA)의 농업기술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관련기관의 고위급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지원 농진청 기술협력국장은 “앞으로 세계 속의 KOPIA 사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개발도상국의 배고픔과 가난 극복을 위한 농업기술 개발과 보급에 최선을 다해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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