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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글로벌캠퍼스 '동북아 교육허브'로 우뚝

국내 첫 외국大 공동캠퍼스 안착

7년전보다 학생수 52배로 껑충

美·中·印 등 외국인 유학생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고용창출 기여

중학생 글로벌 교육 체험 기회도

인천글로벌캠퍼스 전경. /사진제공=인천글로벌캠퍼스




국내 최초의 외국 대학 공동캠퍼스인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글로벌캠퍼스(IGC)가 동북아 최고의 글로벌교육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7년간 학생 수가 무려 52배나 늘어난 데다 외국인 학생 비율도 증가하며 연간 1,000억 원이 넘는 유학수지 개선에도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IGC 운영재단에 따르면 2012년 송도국제도시에서 처음 문을 열 당시 50여 명에 불과했던 IGC 학생 수는 올해 2,634명으로 급증했다. 외국인 학생 수도 237명으로 전체 학생 수의 9%에 이른다. 전체 교수진은 208명으로, 이중 약 70%인 143명이 외국인 교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이후 IGC 졸업생이 배출되기 시작하면서 LG전자, 대한항공,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싱가포르 지사 등 국내외 기업에 입사하거나 국제기구, 국내외 유명대학원 등으로 진출하는 성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IGC는 대학 랭킹 100위권에 들어가는 외국 대학 10곳 유치와 함께 약 1조원을 투자해 오는 2022년까지 세계 학생 1만여 명이 공부하는 글로벌 캠퍼스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진행하고 있다.



IGC가 안착 단계에 접어들면서 부산, 울산, 제주, 세종, 평택 등 국내 자치단체에서 IGC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방문과 문의도 줄을 잇고 있다. 현재 IGC에 입주해 있는 대학은 한국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패션기술대(FIT) 한국캠퍼스, 한국 조지메이슨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등 5개다. 2012년 3월 한국뉴욕주립대를 시작으로, 2014년 3월 한국 조지메이슨대, 2014년 9월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가 차례로 입주했다. 2017년 9월에는 뉴욕주립대 FIT 한국캠퍼스가 문을 열면서 모두 5개 대학이 됐다.

총 정원 대비 충원율도 상승 일로다. IGC 입주 대학 학생 수는 2012년 47명, 2013년 76명, 2014년 361명, 2015년 875명, 2016년 1,348명, 2017년 1,730명, 지난해 2,215명으로 해마다 늘었다. 올해 봄학기에는 2,634명이 재학 중으로, 총 정원(3,964) 대비 충원율은 66% 수준이다. 학생 수는 한국뉴욕주립대가 1,034명(스토니브룩 917명, FIT 117명)으로 가장 많고 뒤를 이어 한국 조지메이슨대 570명, 겐트대 511명, 유타대 509명 순이다.

IGC 캠퍼스는 지역사회와의 활발한 소통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뉴욕주립대는 지난해부터 인천지역 중학교를 대상으로 진로 강의와 글로벌 교육체험을 위한 학생 반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2개 학교에서 7,525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이 같은 수치는 인천지역 전체 중학교 134곳 24%에 해당한다.

IGC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인천시가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국책사업으로 조성하고 있는 외국대학 공동 캠퍼스다. 해외에 가지 않고 국내에서 해외 유명 대학 학위를 수여하고 동일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외국대학 공동 캠퍼스 운영사례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됐다.

IGC 운영재단 관계자는 “IGC에는 미국·중국·인도 등지에서 온 200여 명의 외국 학생들이 지출하는 비용이 학비와 생활비를 포함해 월평균 200만 원을 지출할 경우 그 액수가 연간 40억원에 달한다”며 “인천경제자유구역 정주 여건 개선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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