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정부의 3기 신도시 2곳 추가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값의 낙폭이 축소됐다. 반면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고양 창릉과 인접한 경기도 일산의 집값은 하락 폭이 확대됐다.
1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5월 둘째 주(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보다 0.04% 하락했다. 27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지난주(-0.05%)보다 낙폭이 줄었다. 이번 주 통계는 지난 7일 3기 신도시 추가 발표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감정원 측은 “일부 하락 폭이 컸던 단지들의 저가 급매물이 소화되며 지난주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주 정부가 3기 신도시 2곳(고양 창릉, 부천 대장)을 공개하고 서울에도 19곳 중소규모 택지에 1만 가구 이상을 공급한다고 밝힌 점도 낙폭 축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3기 신도시 고양 창릉과 인접한 일산은 직격탄을 맞았다. 일산 동구는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10%로, 일산 서구는 -0.08%에서 -0.19%로 낙폭이 확대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3기 신도시 추가발표 이후 공급물량 부담 등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보다 0.02% 하락했다. 지난주(-0.02%)와 낙폭이 동일하다. 강남구는 일부 단지에서 저가 매물이 소화되며 지난주 하락(-0.01%)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떨어져 지난주와 동일한 낙폭을 보였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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