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위너가 약 5개월 만에 미니앨범으로 다시 돌아왔다. 위너는 빅뱅 전 멤버 승리의 ‘버닝썬’ 사태와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세무 조사 등 안팎으로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 컴백했다. 하지만 신곡이 각종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위너의 새 미니앨범 ‘위(WE)’ 발매 기념 인터뷰가 진행됐다. 리더 강승윤은 “팬들과 올해 두 번 이상 앨범을 발표하기로 약속했고 이를 지키기 위해 미주 투어 때도 작업했다”며 “팬 분들의 힘이 크다.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신보에는 타이틀곡 ‘아예’와 ‘동물의 왕국’, ‘몰라도 너무 몰라’, ‘붐’ 등 신곡 4곡과 ‘에브리데이’ 리믹스 버전, ‘첫사랑’ 등 2곡을 포함해 총 6트랙이 담겼다. 타이틀곡 ‘아예’는 냉정한 이별의 감정이 쿨하게 표현된 가사와 중독적인 훅이 인상적인 곡이다. 이날 타이틀곡 ‘아예’는 멜론·엠넷·네이버·올레·벅스·소리바다·지니·몽키3 등 8개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년 동안 발표한 위너의 모든 타이틀곡이 1위를 차지했는데 특히 멤버들이 직접 작업한 곡들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다.
강승윤은 “(회사 안팎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한 부담보다는 새 앨범에 대한 부담이 컸다”며 “우리는 똑같았던 거 같다”고 밝혔다. 이어 강승윤은 “양현석 YG 대표가 ‘너희는 너희 갈 길 가라’고 하셨는데, 이는 여태까지 잘 해왔으니 하던 대로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다만 강승윤은 회사의 상황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회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본다”며 ”최대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좋은 영향을 끼치도록 할 것”이라고 발했다.
뒤숭숭한 상황 속 소속사에 대한 애정도 강조했다. 강승윤은 “YG가 없었다면 위너라는 그룹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YG 소속 가수로서의 장점은 일단 실력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점, 그것만큼 큰 장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까지 할 수 있게 된 것은 YG의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YG 소속 가수로서 단점을 묻자 이승훈은 “회사에 대해 물어보실 때 당황하게 되는 게 단점인 거 같다”고 밝혔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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