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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혁신성장의 열쇠 기초과학에서 찾자

우리나라가 경제활력을 되찾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려면 기초과학부터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본지가 15~16일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다시 기초과학이다:대한민국 혁신성장 플랫폼’을 주제로 진행한 ‘서울포럼 2019’에서도 참석자들은 기초과학의 잠재력과 중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기초과학이 혁신성장의 뿌리이자 4차 산업혁명을 성공으로 이끄는 지름길이라는 얘기다.

올해 서울포럼에서는 국내외 석학들과 전문가들이 강연과 토론을 통해 기초과학의 발전방향을 제시하며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카를로 로벨리 엑스마르세유대 이론물리학센터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산업에 사용하는 모든 기술이 기초과학을 기반으로 한다”며 “기존 연구에 얽매이지 않아야 기초과학을 키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페레츠 라비 이스라엘 테크니온공대 총장은 “사업성 없는 연구개발(R&D)은 허상에 불과하다”면서 기초과학과 응용과학을 결합한 사업화 성공 모델을 제시했다. 선진국에 비해 원천기술 사업화에 한참 뒤처진 우리로서는 귀담아들어야 할 대목이다.

집권 3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의 길은 멀리 있지 않다. 기초과학이라는 기본 토대를 튼튼히 쌓으면 시장을 선도하는 창의적인 제품이 탄생하고 국가 경쟁력도 덩달아 커지게 마련이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실패를 성과로 만드는 연구환경을 만들겠다”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호응해 정·재계와 과학계 리더들이 서약식을 열어 “기초과학 활성화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 있다”고 선언한 것도 범국가적 투자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다짐이어서 기대를 갖게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초과학의 성패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게 마련이다. 이럴 때일수록 정권이 아닌 국가의 미래를 내다보는 긴 호흡의 투자가 필요하다. 분야별 칸막이를 허무는 과감한 R&D 지원과 함께 체계적인 인재육성 시스템이 뒤따라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기초과학은 국가 백년대계라는 의미를 모두가 되새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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