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권남용·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법원으로부터 무죄판결을 받고 17일 경기도청에 첫 출근을 한 이재명 경기지사는 도청 신관 정문 앞에서 “사필귀정”이라며 “저는 특별히 가진 게 없는 사람이어서 믿을 거라고는 국민밖에 없는 것이고 또 진실과 정의 이런 것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서 저는 앞으로도 그 점을 믿고 제가 할 몫을 다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선고 직후 지지자 만난 자리에서 ‘큰길’을 언급한 것에 대해 “우리가 정치를 하는 데 있어서 원래 가야 할 길이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그 한겨울에 촛불을 들고 정권을 교체해가면서 만들고자 했던 나라, 공정한 나라, 모두에게 기회가 공정하게 주어지고 각자의 몫이 보장되는 희망이 있는 나라 만들자 라는 그 대의를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하고 또 우리가 민주당을 중심으로 단결해야 하고 또 작은 차이를 넘어서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그런 세상 만드는 것이 저의 역할이기도 하고 또 저와 함께하는 지지자 여러분, 또 동지 여러분들의 소망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우리 도민 여러분들께서 압도적인 차이로 저를 선택해주셨고 그 선택의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라 성남에서 했던 것처럼 삶을 좀 개선해달라, 성과를 내달라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도민 여러분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도지사의 한 시간은 1,35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서 우리 도민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이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이라고 항소를 예고했는데 2심 준비 어떻게 준비할 것이냐는 물음에 “글쎄요. 저는 국가권력 행사에서 공정성과 냉정함을 유지해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안개가 걷히면 실상이 다 드러나게 된다. 세상의 이치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이제 일정한 의도에 의해서 먼지도 오물도 뒤집어쓰기도 하지만, 결국은 실체에 부합하는 결론이 날 수밖에 없는 것이고 또 그렇게 돼야 정상적인 사회라고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지사는 5·18 민주화운동 39주년을 맞아 18일 광주를 방문해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관련 행사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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