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인천 계양,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과천 과천의 주민설명회 모두 무산됐다.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신도시가 첫 삽을 뜨기 전부터 주민 반발에 막히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이날 하남시청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하남 교산지구 개발 지구지정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대로 열리지 못했다. 주민들이 설명회 장소인 시청 대회의실 입구를 점거해 국토부 관계자들이 회의장에 입장도 못 하고 돌아갔다.
신도시 설명회 무산은 교산지구만이 아니다. 지난 16일 열린 남양주 왕숙1·2지구 설명회도 주민 반발로 무산됐다. 앞서 열린 인천 계양과 과천 과천지구도 설명회를 열지 못했다. 지난해 말 지정된 3기 신도시 모두 설명회가 파행을 겪은 셈이다.
한편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정부의 추가 3기 신도시 지정에 대한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 일산신도시연합회는 18일 일산서구 주엽공원에서 3기 신도시 건설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일산신도시 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이날 집회에는 일산뿐만 아니라 운정·검단신도시 주민들도 참여해 수도권 연합집회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연합회는 12일 운정신도시연합회·검단신도시총연합회와 함께 파주시 운정행복센터 사거리에서 신도시 철회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가진 바 있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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