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임기 6년 중 집권 3주년을 앞두고 지난 13일(현지시간) 중간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선거운동 기간 살해된 후보가 당선돼 동생이 당선인을 승계하게 됐다.
18일 일간 인콰이어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중부 네그로스 옥시당탈주(州)의 에스칼란테시에서 인권운동가인 베르나디노 파티가스 시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파티가스 의원은 선거 기간 중인 지난 달 22일 귀갓길에 괴한이 쏜 총탄에 맞아 숨졌다.
이에 따라 그의 동생인 아브라함이 시의원직을 승계한다고 당국은 밝혔다.
필리핀 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운동 기간에 후보가 숨지면 같은 정당에 속한 다른 사람이 대체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갑작스런 사고로 뒤늦게 대체후보로 등록한 아브라함은 불과 이틀간 선거운동을 했음에도 당선 됐다.
그는 “유권자들이 형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여실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필리핀 중서부 팔라완주(州) 아라셀리시에서는 전·현직 시장이 똑같이 3천495표로 공동 1위를 차지하는 바람에 동전 던지기로 승부를 가려 전직 시장이 당선인으로 확정됐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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