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사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박인비는 18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246야드)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김지현(한화)에게 1개 홀을 남기고 2홀 차로 졌다.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 KLPGA 투어 대회 20번째 출전 만에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지만, 2년 연속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초반에는 박인비가 2·3번 홀 연속 버디로 앞섰다. 그러나 박인비가 4·6번 홀에서 보기를 친 반면 김지현이 5·6번 홀 버디를 잡으며 1홀 역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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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은 9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2홀 차로 박인비를 따돌렸다. 김지현은 11번 홀도 따냈지만, 박인비가 12·13번 홀을 차지하며 1홀 차로 따라왔다. 하지만 김지현은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승리하고 17번 홀을 비기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박인비는 “샷이 가까이 붙는 게 많지 않았고 버디 퍼트를 많이 넣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며 “그래도 사흘 동안 퍼트 감이 많이 올라왔고, 샷감도 좋았기 때문에 한국 와서 자신감을 얻어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현은 “힘든 경기였는데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다”며 “긴장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대회에서 2012년과 2017년 우승한 김자영은 박신영과 8강에서 만나고 김현수와 최가람도 8강에서 대결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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