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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文대통령 ‘독재자 후예’ 운운...5·18 반쪽 기념식 본듯해 씁쓸”

■기념식 후 페이스북 통해 밝혀

"진상규명위원, 한국당 추천했지만 靑이 이유없이 거부"

"80년대 대학 다닌 사람 민주화운동에 큰 부채의식...대한민국 역사서 민주화운동으로 공감되길"

"5·18 망언, 유가족에 유감"

자유한국당 나경원(가운데) 원내대표가 1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마친 후 시민들의 항의를 받는 가운데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독재자의 후예’를 운운했다”며 “반쪽짜리 기념식을 본듯해 씁쓸하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반쪽짜리 기념식을 본듯하다”며 “자유한국당 지도부에 대한 항의 때문만이 아니다. 문 대통령은 ‘독재자의 후예’를 운운하며 진상규명위원회 출범 지연의 책임을 국회 탓으로 돌리고 사실상 우리당을 겨냥하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누차 말한 것처럼 한국당의 전신이 바로 민주화운동 특별법을 만들었다”며 “우리는 그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진상규명위원회는 우리가 이미 자격이 충분한 위원을 추천했지만 청와대가 이를 이유 없이 거부했다”며 “그래서 출범이 늦어졌다. 국회 탓, 야당 탓을 할 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미 여야가 합의해 조사위원에 군 출신 경력자가 포함하는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다른 군 출신 위원을 조사위원으로 추천할 예정”이라며 “단계별 과정을 밟고 있다. 그런데 이해찬 민주당 대표마저 한국당을 탓하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진상규명위가 반드시 국민 통합과 화합, 역사에 대한 올바른 복원에 기여하고 광주의 아픔이 미래 발전과 번영의 염원으로 승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우리 모두는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부채의식이 있다. 80년대 대학을 다닌 사람들은 어쩌면 더 큰 부채의식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5·18이 단순 광주라는 지역에서의 민주화 운동을 넘어, 대한민국 역사에서의 민주화 운동으로 더 많은 국민들에 의해 공감되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 내 5·18 관련 망언을 한 사람에 대한 사과를 했다. 그는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일부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아픔을 받으신 5·18 희생자, 유가족들에게는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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