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 덕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본선 직행 티켓을 받았다.
맨유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위에 그쳐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를 2차 예선부터 시작해야 했다. 2·3차 예선과 플레이오프까지 모두 통과해야 본선에 오르는 힘겨운 일정이 눈앞에 있었다. 하지만 맨시티가 19일(한국시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왓퍼드를 6대0으로 대파하고 우승하면서 맨유는 다음 시즌 유로파를 예선 없이 본선 조별리그부터 치를 수 있게 됐다. FA컵 우승팀에는 유로파 본선 직행권이 주어지는데 맨시티는 이미 EPL 우승 자격으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EPL에 할당된 유로파 본선 직행권이 한 장 남게 됐고 6위인 맨유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맨유는 프리시즌 일정에도 숨통이 트였다. 7월13일부터 각 리그의 여러 팀들과 프리시즌 연습경기 일정을 잡아놓았던 맨유는 유로파 예선이 7월25일에 시작돼 스케줄이 꼬일 뻔했지만 맨시티의 우승 덕에 더는 예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울버햄프턴도 맨시티의 우승이 고맙다. 맨유가 유로파 본선에 직행하면서 2차 예선 진출권은 7위 울버햄프턴에 내려왔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올 시즌 EPL과 리그컵(카라바오컵)에 이어 FA컵 트로피까지 들면서 3관왕에 올랐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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