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사법농단’으로 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20일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출석을 거부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윤종섭 부장판사)에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는 신고서를 제출했다. 임 전 차장은 일본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의 재상고심을 앞두고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와 선고 방향과 일정을 조율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한편 김 전 실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 보고 시간을 허위 작성한 혐의로 1심 재판 중이고, 박근혜 정부의 예술계 ‘블랙리스트’ 및 보수단체 불법 지원 혐의로 유죄를 받아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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