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 인질극이나 화재가 일어날 수 있다는 협박성 전화가 수차례 걸려와 경찰이 수사 중이다.
20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전날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이 인천공항 안내데스크, 의료센터, 폭발물처리반(EOD) 등에 5차례에 걸쳐 협박 전화를 걸었다.
이 남성은 이날 오전 1시 40분부터 오전 10시 46분까지 인천공항 헬프데스크, 제2여객터미널 폭발물처리반(EOD), 공항의료센터 등에 전화를 걸어 “탑승객 간 다툼으로 인질극과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와 더불어 “테두리를 제거한 식빵 2천500명 분과 포도주를 준비하라”는 등 황당한 말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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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대테러상황실로부터 내용을 전달받은 경찰은 각 여객터미널의 순찰과 경비를 강화하는 한편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측은 “전화 내용을 보면 정신이상자로 추정된다”며 “휴대폰을 이용해 전화를 건 발신자를 찾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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