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공항버스 노선 중 고급형 23개 노선의 교통카드 요금이 1,000원 내려간다.
시는 오는 22일부터 공항리무진·서울공항리무진·한국도심공항이 운행하는 23개 노선의 교통카드 요금을 인하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인천공항과 동대문을 잇는 6001번, 고덕역을 잇는 6300-1번 등 총 19개 노선은 1만3,000원에 이용할 수 있고, 6101·6100·6102·6103 등 한국도심공항 4개 노선의 운임은 1만4,000원으로 책정했다. 할인된 금액은 교통카드를 이용해 버스 안에서 태그하거나 인천국제공항내 RF단말기로 매표할 때만 적용된다. 다만 현금 탑승 시에는 기존과 동일한 요금을 내야한다.
공항버스는 인천공항까지 갈 때 도시철도와 달리 다수의 환승이 필요 없어 시민들이 애용해왔지만 ‘비싼 요금’이 지적받아왔다. ‘서울 버스 만족도 조사’에서 공항버스만 유일하게 만족도 점수가 4년 연속 떨어졌다. 서울시 의회 관계자는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국내·외 관광객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등 공항버스 수요에도 불구하고 배차간격 단축, 요금인하 등 서비스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따라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의 결제를 받아 서둘러 공항버스 요금 인하를 추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실질적 요금인하 혜택이 반영되도록 교통카드 요금 인하를 결정했다”며 “요금인하로 서비스가 되는 것을 막고 시민의 교통편익이 증진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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