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이 소방산업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해 화제다.
20일 포스코에 따르면 소방방재 전문 기업인 케이엠에스는 지난달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11회 소방산업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인 산업기술부문 대상을 받았다.
특히 이 회사는 포스코의 성과공유제를 도입한 이후 기술과 품질이 실질적으로 개선되면서 기업경쟁력이 크게 강화됐다. 성과공유제는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원가 절감, 품질 개선 등의 목표에 합의하고 이를 달성할 경우 현금 보상, 개선품 구매 보상을 해주는 대중소기업 간 상생제도다.
케이엠에스는 지난 2017년 3월 성과공유제 협력기업으로 선정돼 포항제철소 안전방재그룹과 함께 ‘사물 인터넷(IoT)형 가스자동소화장치’를 개발했다.
개발된 제품은 소규모 공간에서 발생하는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는 소화 시스템이다. 이 장치의 화재 감지부는 특수 제조된 폴리머 재질의 ‘열감지튜브’가 적용돼 열에 노출되면 소화 약제가 즉시 분사되는 노즐 역할을 한다.
또 IoT와 무선통신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통합 관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소화장치의 개폐는 물론 가스누출이나 방출 신호까지 시각과 청각으로 알려줌으로써 현장에 사람이 직접 출동하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화재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것이다.
포항제철소는 케이엠에스가 제품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제철소의 소방 관련 시설을 테스트 환경으로 제공하고 엔지니어들은 제품의 상세 기능에 대한 컨설팅을 수행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성과공유제를 중소기업에 확산시키기 위해 참여 기회를 늘리고 성과 보상금액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004년 국내 최초로 성과공유제를 도입한 이후 지난해까지 15년 동안 4,742건에 대한 과제를 수행하고 3,660억원의 성과를 보상했다. 성과공유제에 참여하는 기업에게 과제 수행을 통해 발생하는 성과금의 50%를 보상하고, 장기 계약체결, 공급사 평가시 가점 부여, 공동특허 출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포항=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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