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방문하는 한국인이 대면 인터뷰 등 입국심사 없이 영국에 입국할 수 있게 됐다.
주영 한국대사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런던 히스로와 개트윅 공항, 유로스타 역 등에서 한국인이 자동입국심사 제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자동입국심사 제도로 만 18세 이상의 한국 국적 전자여권 소지자는 영국 입국장 내 위치한 자동입국심사 부스를 통해 인터뷰 없이 간편하게 입국할 수 있다. 만 12~17세 입국자는 성인과 동반해야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대사관에 따르면 자동입국심사 시행 첫날인 이날, 대한항공을 타고 히스로 공항으로 입국한 한국인 300여 명이 20여 분 만에 입국심사를 완료했다.
노동 허가서 소지자, 스포츠·예술 후원 증명서 소지자 등 사증 발급이 요구되는 입국자는 이민국 직원과 인터뷰를 한 뒤 도장을 받아야 입국할 수 있다.
그동안 영국 정부는 자국민과 유럽연합(EU) 회원국 국민 등에게만 자동입국심사를 시행해왔다. 한국 등 나머지 33개국 국적자는 연간 70파운드를 내고 여행객등록제(RTS)에 등록할 경우에만 자동입국 게이트 이용이 가능했다.
영국 정부는 한국 외에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싱가포르 국적 승객에 이 제도를 적용한다.
/이미경기자 seoul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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