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로7017을 지역주민들의 경제 터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1일 서울로7017 개장 2주년 기념 행사인 ‘서울로 이야기’에서 “서울로7017에 서는 장을 확대하고 상설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로7017에는 대학과 봉제 장인들이 협업해 생산한 옷들을 시민들이 구매할 수 있는 마켓이 비정기적으로 선다. 이날 행사에서 박 시장과 대담한 한 시민이 직접 이 옷을 입고 “디자이너가 옷을 디자인하고 청파동 봉제장인들이 제작한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협업이 되려면 판매되고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데 서울로를 그 기회로 만들어주셨다”고 말하자 그에 대해 박 시장이 호응한 것이다.
박 시장은 “제가 만리동쪽에 봉제 가게를 위한 지식센터를 하나 만들어드렸다”며 “장인들이 기술이 좋은데 트렌디한 디자인이 부족해 숙명여대와 힘을 합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사회를 본 개그맨 박지선 씨가 “일반 사람들이 많이 가서 카드를 긁어야겠다”고 말하자 박 시장은 “카드 말고 제로페이를 쓰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날 박 시장은 ‘서울로 7017에 사람이 찾지 않는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선을 그었다. 박 시장은 “구태여 방문객을 따진다면 시민이 1,600만 명 다녀갔다”며 “프랑스 에펠탑도 그렇게 많이 안 온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언론의 비판 보도에 대해 “훌륭한 기자들이 오셨으니 그렇게 기사 안 쓰실거죠?”라고 말하며 섭섭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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