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강경 발언에 대해 “말씀 삼가야 할 것은 삼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황 대표를 겨냥해 “원내가 아니라서 원외로 다니는 것은 이해하지만, 원외로 다니시며 강경 발언을 많이 하시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내신 분이 국민들을 걱정하게 하는 발언은 어제까지만 하고 내일부터는 안 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황 대표는 전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거론하며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도 (북한의) 대변인이라고 하는 것 아닌가”라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나온 문재인 대통령의 ‘독재자의 후예’ 발언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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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전체적으로 세계 경제가 하강기로 들어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에 대해 재정정책의 확장적 운영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한 뒤 “올해 확장정책을 써서 내년 예산을 편성하면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추경안도 IMF는 9조원 정도 편성하라고 했는데, 현 정부안은 6조7천억원 정도로 국회에 제출됐다”며 “빨리 국회가 정상화해 추경이 통과되고 집행될 수 있도록 원내대표단이 적극적으로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행사에 대해서는 “10주기 추도식 개념을 ‘새로운 노무현’으로 잡았다고 한다”며 “5월은 어려운 점이 많았던 슬프고도 잔인한 달이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5월에 당선되면서 새로운 5월을 만들어나가는 의미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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