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핸드폰을 공유한다는 신선한 소재로 2016년 이탈리아에서 처음 제작되어 11개 국가에서 리메이크된 <퍼펙트 스트레인저스>가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을 앞세운 한국판 리메이크 <완벽한 타인>으로 500만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리고 오는 5월 30일 중국판 <완벽한 타인: 킬 모바일>이 개봉을 앞둔 가운데, 원작 <퍼펙트 스트레인저스>가 지닌 탄탄한 스토리와 현대사회에 없어서는 안될 핸드폰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각 나라의 개성과 문화에 맞게 재탄생 된 나라별 리메이크 작품들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원작인 <퍼펙트 스트레인저스>는 2016년 감독 파올로 제노베제가 이탈리아에서 선보인 작품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스페인, 터키, 인도 등에서도 리메이크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독인, 스웨덴, 멕시코 등에서도 제작을 준비하는 등 11개 국가에서 리메이크되어 많은 나라에서 인정받은 화제작이다. 영화 속 등장인물로는,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한 주인이자 가슴 성형 전문의, 정신과 전문의 부부, 아내에게 무신경하고 보수적인 변호사 남편과 남편의 성향 때문에 절제하고 인내하는 아내 부부가 등장한다. 그리고 가장 큰 사건을 일으키는 바람둥이 남편과 수의사 아내 부부가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거기에 연인 없이 혼자 참석한 독신의 남성이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몰입을 더한다. 이들은 월식이 예정된 밤, 집들이 겸 저녁 식사 자리에 모여 외도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중 식사 중에 핸드폰으로 오는 모든 연락을 공유하기로 제안한다. 선뜻 반대할 이유를 대지 못한 이들은 돌이킬 수 없는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한국에서 2018년 리메이크되었던 <완벽한 타인>은 원작 <퍼펙트 스트레인저스>와 상당히 유사한 흐름으로 진행된다. 집들이 날짜가 월식이 진행되는 날이란 점, 극 중 부부들의 역할과 직업 등이 같았으며 특히 가슴 성형 전문의-정신과 전문의 부부는 <퍼펙트 스트레인저스>의 부부와 스타일링까지 맞출 정도로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줬다. 한국판 <완벽한 타인>에서는 유해진, 조진웅, 염정아, 김지수, 이서진, 윤경호, 송하윤 등 국내의 내로라하는 특급 출연진으로도 화제를 모았으며,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의 115분을 입담과 연기만으로 가득 채워 보는 즐거움을 한껏 끌어 올려 5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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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 개봉하는 중국판 <완벽한 타인: 킬 모바일>은 오랜만에 저녁 모임을 가진 7명의 친구가 서로의 핸드폰으로 오는 모든 메시지, 전화 통화를 공유하는 게임을 하면서 서서히 밝혀지는 비밀로 제어 불가 상황을 담은 블랙 코미디이다. 영화는 원작 <퍼펙트 스트레인저>의 탄탄한 전개와 흡입력을 바탕으로 2년의 각색 기간을 거쳐 이탈리안 라이프 스타일을 중국 현지 스타일로 바꾸었다. 원작에서 등장하는 파트너 없이 혼자 참석한 ‘페페’가 <완벽한 타인: 킬 모바일>에서는 성공한 커리어우먼 ‘소소’로 바뀌었고 바람둥이-수의사 부부 또한 가난한 시나리오 작가-부잣집 딸의 역할로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원작에서 월식이 진행되는 중 벌어지던 이야기가 본 영화에서는 중국식 결혼식으로 바뀌었다. 이처럼 리메이크를 통해 중국 고유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호평을 받으며, 2019년 1월 16일 기준 중국에서 6억 1200만 위안 (한화 1000억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이는 쾌거를 이뤘으며 중국 제작 영화 역대 수입 38위에 오르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원작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일상생활에서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이야기를 코믹하고 드라마틱하게 담은 중국판 <완벽한 타인: 킬 모바일>은 5월 30일 개봉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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