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스타트업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K 뷰티 시장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브랜드를 키워나가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다. 멜릭서(Melixir)는 미미박스(Memebox)라는 한국 화장품 스타트업에서 4년간 일을 한 이하나 대표가 2018년 창립했다. 멜릭서는 100% 비건(Vegan) 원료로 건강한 피부를 위한 제품을 개발해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비거니즘을 통해 아름다움을 재정의해나가고 있는 멜릭서 이하나 대표를 만났다.
Q. 뷰티 업계는 경쟁이 상당히 치열한데 비건 화장품을 사업 아이템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멜릭서는 2018년 8월에 브랜드를 런칭하고 현재 4명이 꾸려 나가고 있는 신생회사다. K뷰티(K-Beauty)를 해외에 알리는 일을 4년여 간 해왔기 때문에 뷰티 업계에서도 동물실험 반대나 ‘비건’이라는 개념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가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한국에서 아직은 틈새 시장에 속하는 비건 K뷰티 사업을 시작했다.
Q. 멜릭서가 지향하는 목표나 비전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멜릭서는 동물성 원료를 배제하고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해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비건 화장품 브랜드다. 현재는 비타민 세럼과 페이스 오일-총 2개 카테고리 내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6개 정도의 제품 카테고리를 더 형성해 시장성을 시험해보며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추가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Q. 주요 사업 현황과 성과는 어떻습니까?
A. 멜릭서는 2018년 4월 법인 설립 후 8월에 제품을 런칭했고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아마존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현재 1개 제품을 미국 아마존에서 꾸준히 판매하고 있으며 4월 중에는 2개 제품을 추가적으로 더 런칭할 계획이다.
Q. 현재 진출해 있거나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해외 국가는 어디가 있습니까? 앞으로 글로벌 확장 계획은?
A. 멜릭서는 현재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작은 규모이긴 하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로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아마존이라는 글로벌 이커머스(eCommerce) 채널의 잠재력을 일찍이 깨달아 아마존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향후에는 다른 영어권 국가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Q. 글로벌 셀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결제 서비스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멜릭서는 페이오니아(Payoneer)의 글로벌 통합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페이오니아를 선택한 이유는?
A. 국경 없는 디지털 시대에 원활한 글로벌 셀링을 위해서는 안전한 송금 및 대금 수령이 중요하다. 아마존에 입점하고 판매 대금을 수령하기 위해서는 페이오니아처럼 대금 수령을 지원하는 솔루션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는다. 멜릭서는 페이오니아의 안정적인 서비스와 다양한 지원 국가를 장점으로 보고 선택하게 되었다.
페이오니아는 200개 이상 국가에서 400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협력사는 2천개에 이른다. 특히 페이오니아가 현지에 법인이 없어도 해외 판매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기 때문에 보다 쉽고 빠르게 해외로 진출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거주하며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운영 및 제품 제작 비용으로 이점을 누리며 해외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Q. 페이오니아 서비스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무엇입니까?
A. 멜릭서 같은 스타트업은 회계나 재무 부분 전문 인력이 여의치 않아 비 전문 인력이 담당하거나 외부 업체에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 멜릭서도 외부에 의뢰했지만 비용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페이오니아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편리한 시스템 덕분에 전문 지식 없이도 문제 없이 자금 관리를 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
운영에 많은 비용이 드는 해외 법인 없이 한국에만 법인을 갖추고도 손쉽고 빠르고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특히 페이오니아 코리아 담당 매니저가 문제 발생 시 친절하게 도와주고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도 많이 공유해 줘 보다 빠른 해외 시장 진출이 가능했다.
Q. 성공적인 글로벌 셀러로써 신생 셀러나 업체에 조언을 한다면?
A. 국내 시장, 특히 화장품 분야는 상당히 포화 상태다. 다행은 전자상거래에서 국경의 의미가 급속하게 줄어들고, 크로스보더(cross-border) 셀링의 기회가 더 많이 열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는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크로스보더 셀링에 참여해 자신의 제품을 전세계를 대상으로 판매할 수 있다. 아마존뿐 아니라 해외 시장은 정말 무궁무진한 기회의 바다다.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 마음이 있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기를 바란다. 오히려 기회가 큰 해외 시장부터 먼저 진출하는 것을 추천한다.
Q.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A. 해외 시장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비즈니스 안정화에 더욱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에서 더 많은 이커머스 성과를 달성하고자 페이오니아와 더욱 긴밀하게 협업해 나갈 방침이다. 미국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 대한 판매도 준비하고 있어 전반적인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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