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미투’로 지목돼 학생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서울 광진구의 한 중학교 남성 교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신은선 부장검사)는 도덕 교사 A(58) 씨를 지난 17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1년 6개월여간 학생들에게 반복적으로 성적인 희롱과 학대를 한 혐의(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받고 있다.
그는 수업중 학생들에게 “예쁜 여학생이 내 무릎에 앉으면 수행평가 만점을 주겠다”라거나 “여자는 아테네처럼 강하고 헤라처럼 질투 많은 것은 별로고 아프로디테처럼 예쁘고 쭉쭉빵빵해야 한다” 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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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해당 발언에 대해 ‘교육적 의미 등에서 한 말이고 희롱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혹은 지난해 9월 학생들이 처음 폭로했다. 당시 학생들은 A교사를 비롯한 이 학교 교사들이 상습적으로 성희롱·성차별 발언을 했다며 학교에 포스트잇을 붙여 이슈화시켰다.
경찰은 의혹이 불거진 이들 중 발언 수위가 가장 높은 A씨가 실제 성희롱에 해당하는 발언을 했다고 판단해 지난 1월 검찰에 송치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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