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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밀레니얼 세대와 ‘마주보기’

양향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양향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현재는 미래와 어떻게든 연결돼 있다.”

지난 2005년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미국 스탠퍼드대 졸업식에서 학생들에게 한 말이다.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선은 무엇일까. 바로 밀레니얼 세대일 것이다. 이들은 한국 사회의 트렌드와 변화를 주도하며 새롭게 등장했고 전체 공무원의 41.2%(2017년 기준)를 차지하는 등 공직 사회에서도 큰 축이 되고 있다. 최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해 교육받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 공무원에게 설문조사를 했더니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대다수가 ‘요즘 애들은’이라는 말로 시작하며 기성세대의 가치관을 강요하는 강사를 ‘꼰대’로 인식하고 있었다. 여기서 핵심은 이해와 공감이다. 그들만의 차별화된 문화를 이해해야 공직 사회도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찰 수 있다.

밀레니얼 세대의 첫 번째 특징은 자존감이다. 이들은 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이에 국가인재원은 신규 공직자들에게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업(業)으로서의 공직을 강조하고 공직 수행에서 교육의 필요성을 스스로 깨닫게 하고 있다. 교육생이 주인이 되는 혁신적인 학습 모델을 적용하고자 현대식 스마트 강의실을 구축하고 게임 요소를 접목한 게이미피케이션 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두 번째 특징은 실용성이다. 지난해 교육과정 만족도 분석 결과 직무와 바로 연결할 수 있는 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밀레니얼 교육생들에게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성세대는 정년퇴직이라는 틀에서 교육과 일·은퇴로 이어지는 단선적인 삶을 살았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보다 분절된 삶을 추구하기에 그들의 생애주기에 맞게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전문성을 높이는 교육이 필요하다. 국가인재원에서는 신규 공무원들이 첨단 디지털 기술을 이해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정책에 융합하는 소프트파워를 키우며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가질 수 있도록 증거 기반의 정책교육 모듈을 새롭게 도입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의 또 다른 특징은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신인류, 포노사피엔스라는 것이다.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다양한 채널로 정보를 검색하고 노하우를 습득하는 최적의 방법을 알고 있다. 이에 국가인재원은 교육 장소를 모바일로 옮겨와 제3의 캠퍼스인 스마트러닝 플랫폼을 구축해 시공간을 초월한 학습을 지원하고 공유와 소통을 통한 비정형 협업 학습도 제공하고 있다. 평등한 자유와 실리를 추구하고 유연한 사고를 가진 밀레니얼 세대를 위해 필자는 국가인재원 직원 및 교육생들과 꾸준히 ‘마주 보기’를 시도하며 공감의 플랫폼을 넓히고 있다. 공직 사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제대로 마주 본 ‘교육’에서 나온다는 신념으로 밀레니얼 공무원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로 가는 연결선을 거침없이 그릴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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