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해 국제기구에 공여하는 800만달러 중 44%에 해당하는 350만 달러가 유엔아동기금인 유니세프(UNICEF)에게 가게 됐다고 2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 지부의 쉬마 이슬람 대변인은 23일 한국 정부의 공여 액수와 사업 계획 등에 대한 VOA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국 정부로부터 공여받은 기금은 5살 미만 어린이 45만 명의 설사병을 치료하고 280만명에게 폐렴 치료를 위해 항생제 등의 필수의약품을 전달하는 데 사용된다.
유니세프는 올해 대북 인도적 지원 활동을 위해 총 1,950만 달러의 모금을 계획하고 있다. 1985년부터 대북 어린이 지원사업을 펼쳐온 유니세프에 따르면 현재 북한 내 5살 미만 어린이 5명 중 1명이 발육 부진을, 3%는 급성 영양실조를 겪고 있으며 970만 명은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는 상태다.
정부는 앞서 지난 17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2017년 9월 의결했던 세계식량계획(WFP)과 유니세프의 북한 아동·임산부 영양지원 및 모자보건 사업에 대한 800만 달러 공여를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신화 인턴기자 hbshin120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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