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이 많이 올라와 이번 대회까지 (좋은 경기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1년여 만의 우승으로 여유로운 미소를 되찾은 김지현(28·한화큐셀)이 2주 연속 우승 도전을 위한 디딤돌을 놓았다.
김지현은 24일 경기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CC(파72·6,51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채리티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3개의 버디를 골라냈다. 3언더파 69타를 친 그는 공동 9위에 자리하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8언더파 64타로 공동 선두에 나선 이소미(20·SBI저축은행), 이채은(20·메디힐)과는 5타 차다.
김지현은 지난 2017년 3승을 거두며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지만 지난해 4월 열린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 이후 1년가량 침체기를 겪었다. 19일 끝난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1년가량의 침체에서 벗어났다. 이날 경기를 마친 김지현은 한결 편안해진 모습으로 “지난주 우승이 터닝포인트(전환점)가 된 것 같다”면서 “지난해 우승 이후 잘 안 풀리고 속상했는데 이번 우승으로 조급해하지 않게 됐고 부담감이 줄어들어 앞으로도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5일간의 매치플레이까지 지난달부터 6개 대회를 뛴 그는 “체력적으로 힘든데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해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다”며 “욕심을 내리고 편안하게 플레이할 것이다. 컷 통과를 1차 목표로 하고 그 다음에는 톱10, 그리고 우승으로 잡을 것”이라고 남은 이틀의 경기 전략을 밝혔다. 이날 김지현은 그린을 단 2개 홀에서만 놓쳤을 만큼 주 무기인 아이언 샷이 정확했다. 몇 차례 버디 퍼트를 놓치기도 했지만 퍼트 감각도 좋았다. 그는 이 대회를 마친 뒤 오는 미국으로 건너가 오는 30일 개막하는 US 여자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이정민(27·한화큐셀)과 최예림(20·하이트진로), 다카바야시 유미(33·일본) 등도 김지현과 나란히 3언더파를 적어냈다. KLPGA 챔피언십과 NH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3승을 노리는 최혜진(20·롯데)은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한편 2005년 데뷔한 김보경(33)은 이번 대회 참가로 300경기 출전을 채웠다. 300경기 출전은 KLPGA 투어 사상 처음이다. 홍란(33·삼천리)이 299경기 출전으로 뒤를 따르고 있다.
/이천=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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