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를 타고 도로를 누비던 10대들이 경찰과 30분 가까이 추격전을 벌인 끝에 검거됐다.
25일 오후 7시 9분경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 동탄신도시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미성년자로 보이는 운전자가 차를 몰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동탄경찰서 동탄1지구대 소속 순찰차가 의심 차량으로 보이는 K5 승용차에 접근하자 차량은 도망치기 시작했다.
10대가 운전한 차량은 순찰차를 피해 동탄신도시에서 유동인구와 차량이 많은 수원역을 거쳐 팔달문 방향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동탄경찰서와 수원남부서 등 인접 경찰서 소속 순찰차 21대에 신속히 지령을 내려 길목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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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1지구대 순찰차 1대와 지령을 받고 추격에 합세한 수원남부서 인계지구대 순찰차 1대가 골목길에서 도주로를 차단해 이들은 신고 26분 만인 오후 7시 35분 수원 팔달문 인근에서 차량을 멈춰 세웠다.
차 안에는 A(17)군 등 10대 4명이 타고 있었다.
경찰이 동시에 순찰차 수십 대를 주변에 투입하면서 검거 과정에서 한건의 교통사고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화성동탄경찰서는 A군 등을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등 혐의로 조사하고 있으며, 렌터카를 빌린 과정도 수사할 계획이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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