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선(先)한국당 선거법 후(後)국회 정상화’ 주장에 대해 “국회 정상화보다 시급한 것은 한국당의 정상화, 국회의원 정수 축소보다 시급한 것은 한국당 막말 의원의 퇴출”이라고 비판했다.
홍성문 평화당 대변인은 26논평을 통해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지난 25일 광화문에서 ‘국회의원 10% 정수 축소 안을 받으면 국회에 들어가 민생을 챙기겠다’고 밝혔다”며 “민생을 볼모로 삼아 국민이 염원하는 정치개혁, 검찰개혁, 경제개혁을 훼방하는 자유한국당의 추태에 국민들의 정치혐오, 국회불신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황 대표는 국회의원을 현 300명에서 270명으로 줄이는 한국당의 선거법 개정안에 “(국민의) 60%가 찬성한다, 그러면 따라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것만 받으면 우리 국회에 들어가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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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변인은 “한국당은 올해 국회를 ‘망언국회’로 만든 주범”이라며 “올해 한국당의 정체성은 ‘막말한국당’, ‘자유막말당’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시키는 등 한국 정치를 퇴보시키고 한미정상 대화록 유출로 한미관계는 물론 외교·안보 위기를 초래했다”며 “한국당이 어찌 정치무능, 안보무능을 운운할 자격이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학에 등장하는 ‘욕치기국자 선제기가(欲治其國者 先齊其家)’ 대목을 인용해 “그 나라를 잘 다스리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집안을 잘 다스려야 한다”며 “국민들의 국회의원 정수 축소 요구의 본질이 막말국회, 동물국회를 만든 주범인 한국당에 대한 혐오가 자리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당의 정상화를 위한 뼈를 깎는 노력을 선행해줄 것”을 요구했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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