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에도 해상에서 바로 선박에 액화천연가스(LNG)를 충전하는 벙커링 사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26일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시와 해운·항만 관계자가 함께 울산항 액화천연가스 벙커링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동북아 에너지 물류중심항으로써 울산항의 방향성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으며, 액화천연가스 벙커링 사업의 필요성을 공감했다.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기지는 항만 내 저장 탱크와 접안 시설을 갖추고 선박에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시설이다. 국제해사기구(IMO)에서 2020년까지 선박에서 발생하는 황산화물 등 배출가스를 현행 3.5%에서 0.5%로 줄이는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기반시설로 꼽힌다. 이미 유럽의 세계적 선진 항만은 액화천연가스 벙커링 서비스를 시행 중이고, 싱가포르(싱가포르항), 중국(닝보 저우산항), 일본(요코하마항)이 2020년 가동을 목표로 아시아 액화천연가스 중심기지 구축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해운·항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액화천연가스 추진선 기술 고부가가치화와 울산항의 액화천연가스 벙커링 기반시설 구축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민선 7기 울산시정의 핵심사업으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항이 이른 시일 내에 에너지 거래 및 액화천연가스 벙커링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관련 업·단체, 관계기관의 관심과 협조가 적극적으로 필요하다”며 “울산항이 동북아 에너지중심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액화천연가스 산업 및 벙커링 사업추진에 행정적인 지원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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