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여당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국회 정상화해 국민을 위한 정치를 생각한다면 여당이 패스트트랙 원천무효와 사과 등 통 큰 결단을 내리라는 것이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불법과 반칙도 모자라 빠루와 망치 등 폭력까지 동원, 패스트트랙을 강행해 국회를 파행시킨 민주당이 그 책임을 자유한국당에 전가하고, 이제 와 조건 없이 복귀하라는 후안무치한 주장을 편다”며 ”앞으로도 국회를 청와대의 부속기관으로 만들고 모든 법안을 정권 뜻대로 하자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국민을 위한 정치를 생각하고 국회 정상화를 진심으로 바란다면, 결자해지의 정신으로 패스트트랙 지정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민을 섣부른 좌파 이론의 실험 대상이자 자신들의 고집이 옳다는 증명 도구로 삼아 실정을 반복하는 정권 탓에 민생이 무너져 눈물의 호소가 곳곳에서 이어졌다”며 “그런데도 이러한 국민의 목소리에는 귀 닫고 청와대 출장소로 전락해버린 여당이 자유한국당의 민생 투쟁을 폄훼하고 그 진정성을 부정하는 것은 국민의 마지막 호소마저 외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당 대표를 겨냥해 아직 3년 가까이 남은 대선용 투쟁이라고 호도하는 자체가 머릿속에 국민의 삶은 없고 선거만 있는 현 정권의 민낯과 함께, 온갖 실정으로 얼마나 불안하고 자신 없는지를 보여준다”며 “깜깜이 연동형 비례제 등 문재인표 선거법으로 표심을 왜곡해 좌파 독재의 장기집권이나 획책하는 것이 현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정 운영의 1차적 책임은 청와대와 여당에 있으며, 이를 국민들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이 정권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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