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는 부산 앞바다에서 22톤급 선박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1분쯤 부산 두도 북동쪽 2.2㎞ 인근 해상에서 선박 A호(슬러지 청소선·승선원 3명)가 강풍에 뒤집혔다.
승선원 3명 가운에 1명은 인근에 있던 도선선에 의해 구조됐지만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현재 해경은 경비함정, 연안구조정, 중앙특수구조단을 현장에 급파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부산 앞바다에는 강풍주의보와 함께 풍랑주의보까지 내려진 상태다.
40㎜의 비와 함께 최대순간풍속 기준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어 닥치면서 육상에서도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한편 이날 부산에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공사장 안전펜스가 무너져 차량이 부서지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각종 안전사고가 줄을 이었다.
경찰과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8분쯤 부산 중구 한 공사장 외벽에 설치된 20여m 높이 안전펜스가 강풍에 무너지며 도로를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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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도로 갓길에 정차해 있던 관광버스 천장이 안전펜스에 맞아 파손됐고, 해당 도로 일부가 통제되기도 했다.
사상구 주례동에서는 가로수가 넘어져 구청에서 긴급 출동하는 사고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앞에서는 낮 12시56분께 신호등이 흔들려 구청이 출동했고다. 동래구와 동구에서는 간판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시민 신고가 잇따라 119가 출동했다.
항공기 운항 역시 차질을 빚고 있다. 오후 1시 기준 김해공항에 평균 초속 8m 남풍이 불면서 국제선 27편과 국내선 54편 등 총 81편이 결항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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