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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규현, “슈퍼주니어로 오래 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로 행복”

“2년 동안 기다려주신 것에 감사, 보답하기 위해 노력할 것”

‘감성 발라더’ 규현이 돌아왔다.

지난 7일 2년간의 사회복무요원 대체 복무를 마치고 소집해제와 동시에 각종 프로그램, 페스티벌 등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으며 ‘핫 이슈’로 등극한 규현이, 20일 새 싱글 앨범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음악 활동에 나섰다.

슈퍼주니어 규현 /사진=레이블SJ 제공




규현은 대체 복무에 앞서 슈퍼주니어 그룹 활동, 슈퍼주니어-K.R.Y. 유닛 활동은 물론, ‘광화문에서’ ‘여전히 아늑해’ ‘블라블라’ 등으로 솔로 아티스트로도 자리매김했다. 또한 MBC ‘라디오 스타’, tvN ‘신서유기’ 등 다채로운 예능 프로그램에서 예능감을 여실히 발휘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는 서정적인 제주도의 감성을 담아왔다. 규현의 새 싱글 앨범에는 타이틀 곡 ‘애월리 (Aewol-ri)’를 포함, 지난 14일 선공개 되어 좋은 반응을 얻은 ‘그게 좋은거야 (Time with you)’, 수록곡 ‘너를 만나러 간다 (The day we meet again)’까지 총 3 트랙이 담겨 더욱 짙어진 규현의 음악 감성을 만날 수 있다. 신곡 ‘그게 좋은거야 는 어쿠스틱 기타와 따뜻한 피아노 사운드가 인상적인 미디엄 템포 곡으로,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좋은 너, 그런 너와 함께하는 지금이 행복하다는 내용을 사랑스러운 가사로 표현했다.

그 중 수록곡 ‘너를 만나러 간다 (The day we meet again)’는 입소 전 발표했던 싱글 앨범이자 동명의 타이틀 곡 ‘다시 만나는 날 (Goodbye for now)’의 다음 이야기로, 잠시 떨어져 있던 연인의 재회 순간을 통해 규현이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반가움과 고마움을 표현했다.

타이틀곡 ‘애월리’는 짝사랑하는 이와 멀어질까 두려운 마음에 사랑하는 감정을 애써 숨겨 보려는 애틋한 스토리를 담은 곡이다. “어느 순간 문득 ‘짝사랑이 못할 짓이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한 그는 그렇다고 자신의 체험이 담긴 짝사랑 곡은 아니라고 애써 선을 그었다.

“제주도를 워낙 좋아해서 휴가 때 제주도 가는 걸 좋아해요. 그러다 애월리 숙소에서 함께 곡 작업하는 형과 머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밤바다도 보고 하면서 가사를 써내려갔어요. 살면서 누구나 짝사랑을 해보지 않나. 한 쪽만 하는 사랑이 참 슬픈 것 같더라. 사랑을 하던지 받던지 짝사랑은 슬픈 것 같아서 이걸 곡으로 써보면 어떨까 싶었어요. 그렇게 나온 곡이라 최종적으로 제목을 ‘애월리’로 정하게 됐죠.”

앨범명과 동일한 수록곡 ‘너를 만나러 간다’에는 팬들을 향한 규현의 마음이 담겨있다. 규현은 “작곡팀이 나만 생각해서 만든 노래라고 했어요. 내용이 완전히 나를 녹여서 만든 거였죠”라며 팬들을 향한 마음을 담은 곡에 공감했다.

약 2년간 공익근무 활동을 한 규현은 주말과 공휴일의 소중함을 느끼며 직장인들의 마음에 공감했다고 털어놨다. 금요일만 지나면 주말이 오니까 목요일부터 행복한 기분으로 열심히 일하게 됐다는 규현. 그는 퇴근 후에는 피아노, 일본어, 댄스, 보컬 등을 배우며 스스로를 성장시켜 갔다.

변함없이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빼놓지 않았다. “복무 기간 동안 노래를 너무 하고 싶었어요. 2년 동안 연예계와 동떨어져 있었는데도 기다려주셨다는 것에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그분들에게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어 급하게 앨범을 들고 나오게 됐어요. ”

비록 ‘라디오 스타’는 고사했지만, 규현은 방영 예정인 tvN ‘강식당2’과 ‘신서유기7’ 멤버 합류를 확정하며 예능계에서의 맹활약을 예고한 상태다.

슈퍼주니어 규현 /사진=레이블SJ 제공




슈퍼주니어 규현 /사진=레이블SJ 제공


이에 대해 규현은 “(소집해제)첫 날 정도야 관심을 가져주실 수도 있겠다 싶었다. 실시간 검색어에 계속 올라와 있어서 나도 신기했다. 되게 놀랐다”고 전했다. 스스로 ‘복귀발’일 뿐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한 규현은 “ 언급을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너무 고마운 마음이다. ”고 말했다.

규현은 지난 15년을 돌아보며 ‘나비효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규현은 “‘나비효과’처럼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한 것.

“‘불후의 명곡’이 시작이었죠. (김)구라형이 저를 예쁘게 봐서 ‘라디오스타’에 들어가게 되고, 일이 많아지고 됐어요. 또 ‘광화문에서’ 란 솔로 앨범을 내게 되고, ‘신서유기’ 팀에도 들어가게 된 거죠. 누군가 ‘규현이 괜찮다’ 칭찬을 해주면서 이렇게 활동을 이어오게 됐어요. 모든 게 ‘나비효과’였죠. 저를 너무 좋게 봐주셔서 다행인 것 같아요. 좋은 사람들을 만났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실제로도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죠.”

‘라디오스타’를 최종 고사한 이유는 ”안티가 많이 생겼기 때문이다”라는 솔직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예능에서의 제 모습이 굉장히 미화된 것 같다”는 말도 거침없이 했다.

“‘라디오스타’는 많은 분들에게 제 이름을 알린 너무 감사한 프로죠. 초반엔 즐겁게 촬영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안티도 너무 많아졌어요. 그러다보니 악플을 보며 울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어요. 소집 해제 후, 함께 하는 형님들이나 제작진에게 즐거운 마음으로 계속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다행히 이해해주셨어요. ”

규현의 전역으로 슈퍼주니어는 무려 9년 만에 멤버 전원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게 됐다. 곧 완전체 준비도 앞두고 있다.

규현은 ”전원이 다시 모여 다들 기대가 큰 것 같아요.”라며 “다 같이 모인 단체 대화방이 있는데 소집해제하는 날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더라. 또 따로 전화도 받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벌써 15년, 슈퍼주니어는 규현에게 언제나 함께 하고픈 가족이고 보금자리였다.

“슈퍼주니어로 오래 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로 저희에게는 큰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멤버들이랑 활동을 하면 재미있어요. 다들 워낙 재밌고 유쾌해요. 함께 활동할 생각에 기대가 많이 됩니다. 올해 안으로 슈퍼주니어 앨범을 선보이려는 계획이에요. 멤버들 모두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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