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완은 지난 26(일) 도쿄에서 열린 첫 팬미팅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실감케 했다. 1부와 2부, 두 차례 이어진 팬 콘서트로 본인과 팬들에게 의미 있는 노래들이 주를 이뤄 보는 이들까지 온주완이라는 배우에 대해 더 빠져들게 만들었다.
1부에서 온주완은 ‘대성당들의 시대’를 부르면서 첫 등장, 긴장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단번에 일본 팬들의 마음을 훔쳤다. 이어 일본에 관련된 음식, 문화, 가보고 싶은 지역을 이야기하면서 팬들과의 공감대를 자연스럽게 형성해 팬미팅을 순조롭게 이끌어 갔다. 현지 팬들에 대한 마음이 엿보인 대목이었다.
다음으로는 유년시절 이야기부터 배우 활동을 시작했던 데뷔 작품에 대한 토크가 이어졌다. 어렸을 때 부모님께 혼난 일화, 누나와의 에피소드 등 팬들이 궁금했던 지점들을 유쾌하게 풀어내 뛰어난 입담으로 팬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기도.
또한, 배우 온주완의 뮤직비디오 첫 출연작이었던 이적 ‘다행이다’와 라디오 ‘온주완의 뮤직쇼’ DJ를 하차한 후 청취자들에게 선물했던 ‘어제의 날씨’를 완벽히 소화, 센스 있는 선곡으로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이어 98%의 관객 점유율을 보여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던 뮤지컬 ‘그날들’ 서울 공연에 대한 에피소드와 故 김광석 ‘사랑했지만’, ‘먼지가 되어’도 잊지 않았다. 무대 위 배우들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줌은 물론, 무대 뒤에서도 후배들을 아끼는 모습이 자주 비쳤던 그이기에 풀어낼 이야기가 많아 매우 알찬 시간이었다는 후문이다.
이어 팬미팅에 참석한 팬들과 함께한 ‘온주완의 마음을 읽어라’ 게임 코너에서는 월등한 그림 실력을 보여줘 순식간에 정답을 맞히는 팬들이 많았는가 하면, 정답을 맞힌 팬에게는 그림 위에 친필 싸인까지 더해 선물하기도 했다. 또한, 온주완의 애장품인 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 마지막회 싸인 책 대본, 첫 뮤지컬 데뷔작이었던 ‘뉴시즈’ 공연 당시 직접 제작한 모자, 뮤지컬 ‘그날들’ 싸인 포스터, 폴라로이드 사진 등을 팬들에게 선물하면서 일본에서도 여전한 팬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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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6시, 2부 일정 또한, 그의 특유의 매너와 자연스러운 언행으로 팬미팅이 진행돼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줬다. 국내 팬미팅 때 불렀던 ‘참 예뻐요’를 부르며 등장, 시종일관 일본 팬들과의 대화를 통해 더욱 가까이서 팬들을 대하려는 그의 태도로 현지 팬들 모두를 감동시키기도 했다.
이로써 1부에 이어 2부까지 무사히 팬미팅을 마친 그는 마지막까지도 현지 팬들의 눈을 하나하나 맞추며 스윗한 면모를 여김 없이 보여줬다. 또한, 돌아가는 팬들에게 잊지 않고 일일이 악수를 청해 온주완의 깊은 배려와 완벽한 팬 사랑꾼 모드로 도쿄의 하루를 황홀하게 만들었다.
한편, 생애 첫 일본 팬미팅으로 100여 명의 도쿄 팬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안겨준 온주완은 현재 뮤지컬 ‘그날들’ 대구 공연과 진주 공연을 앞두고 있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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