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도 이날 16개 지역본부 본부장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해 전국적인 연대를 호소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이번 물적분할은 다른 사업장에도 구조조정의 ‘모델’이 될 수 있어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의 결정으로 단일사업장 최대 노조인 현대차 노조는 30~31일 1,000여명이 참가하는 연대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현대차 노조가 다른 기업 노조와 연대파업을 진행한 것은 지난 2000년 초 대우자동차 매각 당시 대우차 노조와 손 잡은 지 19년 만이다. 이에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기업결합이라는 경영 사안에 노조가 파업을 하는 것 자체가 법 위반이며 폭력행위는 묵과할 수 없다”며 “정부는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법치국가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장을 점거한 현대중공업 노조원 차량에서 시너와 쇠파이프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이번 분쟁이 폭력집회로 비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변재현·박시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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