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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화웨이 외면…소뱅, 5G사업에 유럽업체 선택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 화웨이 매장 전경. /베이징=AP연합뉴스




일본 통신 대기업 소프트뱅크가 5세대(5G) 사업의 협력업체로 화웨이 대신 유럽 기업을 선택하면서 미국 주도의 화웨이 봉쇄 행렬에 동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핀란드의 노키아와 스웨덴의 에릭손은 29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의 5G 무선통신망 주요 협력업체로 선정됐다고 각각 성명을 통해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노키아를 5G 사업 전개의 전략적 파트너사로, 에릭손을 무선접속망 장비 공급업체로 각각 선정했다. 화웨이는 또 다른 중국 장비업체 ZTE(중싱통신)와 함께 소프트뱅크 4G 사업의 협력업체였지만, 5G 사업에서는 제외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화웨이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보고 동맹국들에 화웨이를 배제하도록 촉구하는 한편, 미국 기업들과 거래도 사실상 금지하는 등 화웨이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호주, 뉴질랜드가 이미 화웨이 장비를 네트워크에서 금지하기로 했고, 일본은 공식적인 결정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안보 위험이 있는 장비를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현지 언론은 NTT 도코모, 소프트뱅크, KDDI 등 3대 통신회사가 화웨이와 ZTE를 배제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 전 세계에서 5G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선 통신업체들이 많은 것은 아니다. 덴마크 최대 통신회사인 TDC가 12년간 거래해온 공급업체인 화웨이 대신 에릭손을 5G망 구축 협력업체로 지정했고, 영국 BT그룹이 이동통신망 핵심 장비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화웨이의 한 대변인은 WSJ에 미국 정부의 봉쇄 조치와 관련해 “우리는 5G 판매에 큰 타격을 겪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으며 TDC와 거래가 끊긴 데 대해서는 실망을 표시했다.

그러나 미국의 적극적인 공세 속에 화웨이를 배제하는 글로벌 기업이 늘어나는 것은 화웨이로서는 불리한 소식이다. 자나단 메논 런던 리버럼 캐피털 분석가는 이번 소프트뱅크 결정에 대해 “미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일본을 포함해 다른 나라들에 가하는 압박의 결과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이런 와중에 전기·전자 분야에서 선두에 있는 미국의 전문가 기구가 화웨이 직원들의 학술지 심사 절차 참여를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제협력과 산업 표준 설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국전기전자학회(IEEE) 학술지 앞으로 전송된 이메일과 IEEE 소속 중국인 학자들을 인용해 앞으로 화웨이 직원들이 학술지 동료평가 절차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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