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는 급격한 해양의 환경변화에도 적응하는 독특한 동물로 알려져 있고 특히 해파리 대량 발생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해파리의 변태 과정 중 폴립의 시기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
말레이해파리는 맹독을 지닌 해파리로 알려져 있고 해양 기후변화에 따라 우리나라 연안에 확산되어 대발생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은 해양유해생물종 후보이다. 또한 보통 크기가 10~15㎝로 배양과 실험에 적절하여 실험 모델로의 활용이 적합하다.
KIOST 염승식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말레이해파리의 폴립을 대상으로 해수온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생체 지표를 발굴하기 위해 연구하던 중 해파리의 생리 또는 대사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특이 유전자의 바이오마커 후보들을 발굴했다. 바이오마커는 단백질이나 DNA, RNA(리복핵산), 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관찰이 어려운 특정 바이오 마커에 색을 입히거나 빛을 내는 물질을 붙이는 등으로 관찰을 용이하게 해 주는 시약을 뜻하기도 한다.
연구 결과물은 향후 해파리의 대량 발생에 대한 생물학적 조절을 이해하고 예측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발굴된 해파리 바이오마커는 인간의 생체시계 조절 및 세포 노화등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유전자들과 상동성을 갖고 있어 향후 관련 분야 연구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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