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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포기한 최혜진의 '빅픽처'

KLPGA 롯데칸타타 오늘 개막

다승·상금·평균타수 1위 최혜진

후원사 대회 첫 승으로 3승 도전

대상포인트 1위까지 싹쓸이 노려

최혜진




조정민


조아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평정을 노리는 최혜진(20·롯데)이 주요 타이틀 전관왕 석권의 기반 다지기에 나선다. 시즌 2승을 거둔 최혜진은 31일부터 사흘간 제주 서귀포의 롯데스카이힐CC 스카이·오션 코스(파72·6,365야드)에서 열리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에 출격한다.

지난해 신인상과 대상(MVP)을 동시에 거머쥐며 화려하게 등장한 최혜진의 기세는 이번 시즌에도 매섭다. 다승과 상금(3억8,267만원), 평균타수(70.58타)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대상 포인트는 142점으로 5위지만 1위 박채윤(207점)과의 차이가 크지 않다. 루키 시즌에 이루지 못한 전관왕이라는 영예에 도전할 토대는 마련한 셈이다. 지난달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올해는 국내 무대에 집중하겠다”고 한 말에서도 타이틀 싹쓸이에 대한 의지가 읽혔다. 이번주 일정이 겹친 US 여자오픈 출전까지 포기했다. 국내파 선수 중 세계랭킹이 25위로 가장 높은 최혜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 여자오픈 출전 자격이 있고 2017년 준우승, 지난해 공동 27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유일한 다승자인 최혜진은 이번에 우승하면 3승으로 달아날 수 있다. 또 US 여자오픈에 출전 중인 상금 2위 김지현(28·한화·2억8,726만원)과의 격차를 벌리면서 50점의 대상 포인트를 추가해 1위를 턱밑까지 추격하게 된다. 후원사 대회(롯데렌터카 여자오픈·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첫 우승이라는 숙제 해결까지 네 마리 토끼 사냥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마추어 시절 출전했던 2015년과 2016년 공동 4위, 지난달 롯데렌터카 공동 9위 등으로 대회 분위기와 코스도 익숙하다. 최혜진은 “US 여자오픈 출전을 고사했으니 더 열심히 해서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냈다.

코스와 궁합이 맞는 조정민(25·문영그룹)과 조아연(19·볼빅)이 최혜진과 우승 경쟁을 펼칠 후보로 꼽힌다. 조정민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23언더파 193타로 KLPGA 투어 54홀 최소타 신기록으로 우승했고 지난달 같은 코스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대회에서도 준우승했다. 조아연은 롯데렌터카 대회에서의 생애 첫 우승을 발판으로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장타 루키’ 이승연과 박소연, 박지영, 직전 E1 채리티오픈 챔피언 임은빈(22)은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겨냥한다. 우승 없이 대상 포인트 1위를 지키는 박채윤(25), 꾸준한 경기력이 돋보이는 박민지(21)는 시즌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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