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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용 AESA 레이더 내년 하반기 시제품 출고

방사청 “레이더 상세설계 검토 결과, 시제품 제작 가능” 결론

한국형 전투기(KF-X)에 탑재할 능동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 첫 시제품이 내년 하반기에 선보인다.

방위사업청은 KF-X에 탑재할 AESA 레이더의 상세설계 검토(CDR) 회의 결과, 군 요구조건이 상세설계에 모두 반영돼 시제품 제작 단계로 진행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방사청은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에 첫 AESA 레이더 시제품이 출고하고 시험항공기(Flight Test Bed)를 활용해 레이더 성능 테스트 비행시험을 거쳐 2023년부터는 KF-X 시제기에 탑재해 지상 및 비행시험을 거쳐 2026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KF-X의 눈’으로 불리는 AESA 레이더는 공중에서 전자식 빔을 방출해 다수의 공중·지상·해상 표적을 실시간으로 탐지·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한다. AESA 레이더는 국방과학연구소 항공레이더체계개발단과 시제업체인 한화시스템이 국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AESA 레이더와 KF-X 간 체계 통합을 위해 KF-X 체계 개발업체인 한국항공(KAI)과도 협업하고 있다.



KF-X AESA 레이더 개발 및 체계 통합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진행 중인 사업으로, 2016년 8월 착수해 2018년 6월까지 기본설계를 마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상세설계를 진행했다. AESA 레이더 상세설계 검토회의는 군에서 요구한 체계 및 기능 조건이 상세설계에 반영되어 초기 제품 규격으로 개발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다. 특히 계획된 제작 비용과 일정 안에서 시제품 제작과 체계 통합, 시험단계로 진행이 가능한지를 집중 검증했다. 공군과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이번 상세설계 검토위원회는 제품 규격서 등 25종의 기술자료를 검토해 군의 요구사항이 설계와 각종 체계 규격서에 적절히 반영됐는지를 확인했다.

정광선 한국형 전투기사업단장은 “이번 상세설계 검토 회의를 통해 시제품 제작 및 시험단계 진입이 가능함을 확인함에 따라 철저한 사업관리와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AESA 레이더 개발을 꼭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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