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지역 토지의 개별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9.75% 올랐다.
부산시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16개 구·군의 개별 토지 69만2,690 필지의 개별공시지가 평균 9.75%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 8.03%보다 높은 것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12.35%), 광주(10.98%), 제주(10.70%)에 이어 네 번째로 높다. 인근 울산과 경남의 개별공시지가도 각각 6.38%와 5.40% 올랐다.
부산지역 땅값 총액은 278조1,57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조7,969억원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구·군별로는 부산진구가 14.7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중구 14.24%, 해운대구 12.87%, 기장군 11.64%, 동래구 11.2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강서구는 6.37%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부산진구·중구의 경우에는 중심상업지나 대형 상업·업무용 건물, 시민공원 개발·전포카페거리 활성화, 중구 북항재개발, 해운대 관광리조트 개발 등 고가 토지를 중심으로 공시가격 변동률이 높게 나타났다.
용도지역별 변동률은 주거지역 10.32%, 상업지역 14.66%, 공업지역 7.25%, 녹지지역 8.73%, 개발제한구역 9.13%의 상승을 보였다. 주거지역은 12.72%의 변동률을 보였던 지난해보다 1.4% 하락했다. 부산시 개별필지 지가가 제일 높은 토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부산진구 부전동 241-1번지(서면 엘지유플러스)로 나타났다. ㎡당 4,020만 원이다. 지가가 가장 낮은 곳은 개발제한구역인 금정구 오륜동 산80-2번지로 ㎡당 911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공시지가는 인터넷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또는 구·군의 민원실과 홈페이지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공시가격에 이의가 있으면 31일부터 7월 1일까지 구·군 민원실과 홈페이지에서 이의신청을 하면 된다. 한편 개별공시지가는 토지 관련 국세 및 지방세 부과기준으로 사용되며 개발 부담금 등 60여 각종 부담금의 부과기준으로 사용된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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