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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마비 딛고 20년간 지적장애 학생 품은 참스승

새얼학교 송이호 교사

'대한민국 스승상' 대상





자신의 신체장애를 딛고 20년 동안 장애 학생들이 자존감을 갖도록 힘써온 참스승이 ‘대한민국 스승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주인공은 경기 파주시에 있는 특수학교인 새얼학교 교사 송이호(49)씨. 그는 31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교육부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주최하는 제8회 ‘대한민국 스승상’ 시상식에서 홍조근정훈장(대상)을 받는다. 대한민국 스승상은 교육 발전에 헌신적으로 기여한 교육자를 발굴해 참다운 스승의 모습을 정립하고자 만든 국내 교육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송 교사는 생후 11개월부터 소아마비 지체장애를 앓아온 장애인으로 학교에서도 전동스쿠터를 타고 이동한다. 그는 본인이 신체장애를 지닌 데서 우러나온 경험을 바탕으로 인형극 동아리 등을 통해 지적장애 학생이 예술을 경험하면서 특기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학교 측은 동아리의 목표가 장애인이 혜택과 도움만 받는 대상이 아니라 뭔가를 보여주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얼학교의 한 관계자는 “송 교사는 20년째 직업생활 과목을 가르쳐오면서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삶의 가치가 자신감이라는 점을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한편 송 교사 이외에 이인희 대구남덕초등학교 교사와 박기영 이현고등학교 교사 등 9명이 녹조·옥조 근정훈장 및 근정포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기영 교사는 고시원에 살거나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제자들을 자신의 집에 묵게 하면서 공부를 돕고 부모가 이혼한 제자에게는 매일 아침 식사와 저녁 간식을 챙겨주며 살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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