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30일 한나라당 이후 최대 단일 프로젝트인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를 발족한다.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는 데서 나아가 새로운 성장 정책을 제시하기 위한 대대적인 프로젝트에 돌입한 것이다.
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 발족을 결의했다. 황교안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2020 경제 대전환 프로젝트 위원회 위원들을 선임하는 결정이 있었다”며 “앞으로 한국당이 경제정책을 어떻게 펼쳐 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는 현역 의원 28명과 교수 30명, 여성·청년 12명이 함께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김광림 최고위원·정용기 정책위의장·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이 공동 위원장으로 프로젝트를 이끈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은 전문가 위원장으로 참여한다.
한국당 관계자는 “文정권경제실정백서위원회 당시 참여인원인 32명의 두 배를 넘는 70명이 참여한다”며 “한나라당 이후 최대 규모의 단일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위원회는 ‘노동개혁’ 분과를 포함한 5개의 영역으로 나눠 운영된다. △총괄 비전 2020 △활기찬 시장경제 △공정한 시장경제 △따뜻한 시장경제 △상생하는 노사관계로 명명된 분과들은 각각 프로젝트 총괄, 성장과 고용, 공정거래와 소상공인, 저출산과 복지, 최저임금과 근로시간을 다룬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선 ‘한국당에는 노동 개혁 대안이 없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응해 노동개혁안을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9월 정기국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위원회에서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입장이다. 위원회에선 6~7월 중 3~4회의 주요 분과별 토론회와 세미나를 개최한다. 고용·분배 등 경제동향이 발표되면, 최고위 연석회의 개최를 병행할 예정이다. 8월 중에는 마무리 전체 회의를 하고 정기국회 개회에 맞춰 9월 2일 최고위원회에 최종 성과를 보고한다는 계획이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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