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고양 창릉, 부천 대장) 발표 이후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고양 창릉과 인접한 일산은 연달아 아파트값이 하락한 반면 유력 후보지였던 광명은 신도시에서 제외되자 25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전환했다. 서울 강남권에서도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아파트값 내림세가 눈에 띄게 둔화했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 경기 고양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떨어져 지난주 -0.13%보다 낙폭이 커졌다. 일산 동구는 -0.14%에서 -0.15%, 덕약구도 -0.10%에서 -0.13%로 하락폭이 늘었다. 일선 서구는 -0.16%에서 -0.15%로 하락세가 소폭 줄었다.
반면 신도시 후보지에서 벗어난 경기 광명시는 이번주 큰 폭으로 상승했다. 광명시는 0.20% 올라 지난해 12월 3일 이후 25주만에 상승 전환했다. 신도시 발표를 완료한 직후 13일 -0.28%를 시작으로 20일 -0.22%로 하락폭이 줄어들더니 이번주 큰 폭으로 집값이 뛰어 오른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이 0.03% 떨어지며 2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서초·강남·송파·강동구 등 동남권은 지난주 -0.04%에서 이주 -0.02%로 하락폭을 줄였다. 강남구는 한달 만에 보합세를 기록했으며 서초구 -0.02%→-0.01%, 송파 -0.03%→-0.01%, 강동구 -0.12%→-0.08%로 모두 소폭 내림세가 완화했다. 대치 은마, 잠실주공 5단지 등 일부 재건축단지의 집값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아파트의 급매물이 거래된 양천구도 -0.03%→-0.02%로 낙폭이 줄었다.
이밖에 강서구 -0.05%→-0.06%, 성동구 -0.12%→-0.13%, 성북구 -0.04%→-0.06% 등은 낙폭이 확대됐다.
서울 전세가격은 지난주(-0.03%)에서 하락폭이 줄어 -0.01%를 기록했다.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지역과 신축?역세권 등 일부 선호단지는 상승했다. 은평구 0.09%, 강북구 0.03%는 신규 입주물량 소화된 이후 역세권 등 주거환경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 전환했다. 송파구는 재건축 이주수요로 0.06%올라 상승세를 지속했고 강남구도 저가매물 소진이후 학군 수요로 0.02% 상승 전환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