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6만 2,147가구) 대비 0.2%(106가구) 감소한 총 6만 2,041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1월 5만 9,162가구 △2월 5만 9,614가구 △3월 6만 2,147가구 등 계속 증가세를 보이던 미분양 주택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은 4월 말 기준 전월(1만 8,338가구) 대비 2.3%(425가구) 증가한 총 1만 8,763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2013년 이후 최대치다. 악성 미분양은 수도권의 경우 3월 3,121가구에서 4월 3,260가구로 4.3% 늘었다. 지방은 이 기간 동안 1만 5,217가구에서 1만 5,503가구로 1.8% 증가했다.
한편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4월 전국의 주택 인허가실적은 3만 5,616가구로 작년 동월(4만 6,737가구) 대비 23.8% 감소했다. 최근 5년 평균(4만 8,806가구)에 비해서는 27% 줄어든 것이다. 지방 주택시장의 가격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는 데다 정부의 강력한 주택시장 규제, 잇단 3기 신도시 건설 계획 등으로 건설사들이 공격적인 사업을 벌이지 못하고 있다.
1∼4월 누계 인허가 실적은 총 16만756가구로 작년 동기 대비 3.3%, 5년 평균 대비 8.6% 감소했다. 지역별로 서울의 인허가 물량이 총 3,443건으로 작년보다 34.9%, 5년 평균 대비 51.3% 감소했다. 지난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시행된 이후 인허가를 추진하는 단지들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의 인허가 물량은 1만 5,391가구, 인천은 2,962가구를 기록하며 수도권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9.9% 감소한 2만 1,796가구가 인허가를 받았다. 주택경기가 위축된 지방은 지난달 인허가 물량이 총 1만 3,820가구에 그치며 경기침체 분위기를 반영했다. 이는 작년 대비 38.7%, 5년 평균 대비 45.8% 감소한 수치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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