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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맛2' 고주원, 한달 만에 만난 김보미와 또다시 난관 봉착

“연애란게 이렇게 어렵구나”

TV CHOSUN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연애의 맛’ 시즌2 고주원-이형철-장우혁-오창석이 결코 쉽지 않은 연애의 시작을 보여주며,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사진=TV CHOSUN ‘연애의 맛’




지난 30일 방송된 TV CHOSUN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우리가 잊고 지냈던 연애의 맛’ 시즌2(이하 ‘연애의 맛’ 시즌2) 2회는 시청률 3.9%(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수도권 기준)을 달성, 지상파 종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꿰찼다. 최고 시청률은 23시 49분 경 4.5%(닐슨코리아 유로방송가구 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으며 시즌2에서도 변함없는 ‘목요일 밤 최강자’의 왕좌를 수성했다.

예감이 좋은 첫 만남이었지만 예상과 다른 결론이 속출하는, 반전이 가득한 연애의 모습, ‘연애맛집’다운 심쿵한 에피소드들이 전파를 타며 안방극장의 설렘지수를 한껏 높였다.

고주원은 오해로 김보미와 헤어진 후 한 달 뒤 다른 여자를 만나는 모습으로 의문을 자아냈던 터. 하지만 알고 보니 다른 여인의 정체는 12년 지기 술친구 가수 거미와 지인이었고, 고주원은 1회 동성친구들에 이어 여사친들에게 김보미와의 관계를 상담했다. 거미는 고주원의 얘기를 듣고 김보미의 상황을 이해하며 고주원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을 바꾸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고주원은 문자만을 주고받던 이전과 달리 전화를 걸어 약속을 잡으며 김보미에게 새롭게 다가갔다. 그리고 한 달 만에 서울에서 마주한 두 사람은 미소를 한껏 지으며 반가움을 드러냈지만 그것도 잠시, 고주원이 약속된 행사 스케줄에 김보미를 데려가면서 오히려 오해만 쌓고 말았다. 김보미는 애써 바쁜 고주원을 이해하려 했지만, 제대로 이야기 한번 못하고 데이트인 듯 데이트가 아닌 시간을 보냈다.

더욱이 고주원의 일정 탓에 김보미는 그냥 제주도로 돌아가야 했고, 돌아가기 전 김보미는 한강을 바라보며 친구에게 장거리 커플의 어려움, 처음 생각과 다른 점을 토로했다. 고주원은 김보미가 한강에 있다고 알리자 냉큼 차를 돌렸지만,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천명훈은 “보미씨가 결단을 한 것 같다”라며, 박나래는 “보미씨를 너무 외롭게 만든다”고 평하며, 계속되는 위기감을 진단했다.

사십춘기 이형철은 오랜만의 소개팅에 서툰 모습을 보였다. 첫 회 청심환을 먹느라 상대의 접근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이형철은 세련된 단발에 화이트 재킷, 블랙 원피스 차림의 요리연구가 신주리가 인사를 건네자 깜짝 놀랐다. 부끄러운 이형철은 몸을 배배 꼬며 눈을 마주치지 못했지만 신주리는 흐트러짐 없는 차분한 모습으로, 소개팅을 이어갔다.

두 사람은 이형철이 예약한 야외 땅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먹는 이색 맛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간 상황. 원피스를 입고 나온 신주리가 다소 당황한 눈치를 보이자 이형철이 다급히 평상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화로에서 구워지는 고기에서 뭉게구름처럼 연기가 계속 올라오자 뒤늦게 실수를 했음을 깨달았다. 이형철은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연기와 발이 저려 걷지 못하는 신주리를 보며 너무 미안한 듯 어쩔 줄 몰라 했는데, 이런 모습에 패널들은 의외로 이형철의 소년 같은 순수함, 순박함에 찬사를 보냈다.



그런가하면 장우혁은 첫 소개팅을 실패하는, 리얼 연애의 쓴 맛을 봤다. 장우혁은 어두컴컴한 극장 안에서 배우 한효주를 닮은 외모의 박수현과 인사를 나눈 뒤 소개팅을 시작했다. 장우혁은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상대에게 더 집중했고, MC 박나래는 “가까이에서 말을 해야 하니 클럽과 같은 효과가 있다”며 예리하게 지적했다. 이어 심야식당으로 자리를 옮긴 두 사람은 술잔을 부딪히며 본격적인 대화를 나눴다.

장우혁은 박수현에게 “내가 나올 거라 기대했냐?”고 묻고, “기대하지 않았다”는 박수현에게 “지금 만났잖아요”라는 직진 고백을 했다. 오전 4시가 다 돼 식당을 나온 장우혁과 박수현은 한강으로 마지막 데이트를 정했다. 상쾌한 새벽 공기를 마시며 한강을 산책한 장우혁은 박수현을 회사로 데려다주면서 전화번호를 받아 애정전선의 맑음이 예보됐다. 하지만 이후 박수현이 제작진에게 관계를 이어갈 수 없음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창석은 첫 눈에 반한 이채은과 만난 지 4시간 만에 여느 커플보다 브레이크 없는5G급의 속도로 진도를 뺐다. 첫 회 만남과 동시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실검)를 장악한 오창석과 이채은은 드라이브를 가면서 같은 AB형 혈액형, 카페인에 강한 것까지 닮았다며 하이파이브도 서슴지 않았고, 패널들조차 “두 사람의 속도감이 정상이냐”고 되물을 정도로 쿵짝이 잘 맞았다. 오창석은 그야말로 꿀 떨어지는 시선으로 이채은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겼고, 심지어 팔각정에 도착하자 바지 밑단이 뜯어진 이채은을 위해 무릎을 꿇고 직접 수선에 나섰다.

이채은은 자상하게 챙겨주는 오창석을 다정하게 바라봤고, 현금이 없는 오창석을 대신해 선뜻 지갑을 열어, ‘강남 스크루지’ 오창석보다 재빠르게 브런치값, 게임 비용까지 쿨하게 계산했다. 이에 오창석은 이채은을 지인의 고깃집으로 데려가 소갈비를 쐈고, 고기를 구워주는 종업원에게 이채은을 가리키며 “예쁘죠?”라며 자랑하는, 팔불출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식사 후 전화번호를 묻는 오창석의 말에 이채은이 예상과 달리 “글쎄요”라는 대답을 건네, 반전을 안겼다.

시청자들은 “우혁오빠의 카리스마가 너무 부담이었네”, “오창석-이채은, 너무 잘 엉울리는데 꼭 커플이 됐으면”, “네 커플 모두 성공하면 좋겠는데 역시 연애는 너무 어려워”, “사랑하고 싶어도 사랑이 쉽지 않구나”, “보고커플 이러다 헤어지는 건 아니겠죠?”, “김보미를 보다 내가 다 눈물이 나네”, “첫 만남에 평상서 고기 굽기는 난해한 레벨인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TV CHOSUN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연애의 맛’ 시즌2는 매주 목요일 밤 11에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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