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몽’(연출 윤상호/ 극본 조규원)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독립운동 역사를 재조명하며 안방극장에 가슴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의열단의 다음 암살 표적이 송병수(이한위 분)로 정해지며 김원봉(유지태 분)부터 김남옥(조복래 분)-차정임(박하나 분)-김승진(김주영 분)-마자르(백승환 분)까지 의열단 개개인의 활약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작전 돌입에 앞서 의열단 5인을 전격 분석해본다.
우선 의열단에는 ‘듬직한 의열단장’ 김원봉이 있다. 김원봉은 무장투쟁의 최선봉에 서 의열단의 모든 작전을 진두지휘하는 강직한 카리스마로 시선을 압도하고 있다. 특히 조선을 핍박하는 일제에 온 몸으로 맞서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소름을 유발할 정도. 하지만 동지에 대한 애정은 그 누구보다 뜨거운 모습으로 시선을 끈다. 변절자 박혁(허지원 분)이 배신한 이유를 듣고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가족을 그리워하는 김승진을 온 힘을 다해 보듬어주는 김원봉의 모습이 먹먹함을 선사했다. 이에 앞으로 김원봉이 또 얼마나 뜨거운 가슴을 내비치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전율케 만들지 관심이 고조된다.
그런 김원봉의 뒤는 언제나 ‘능글 명사수’ 김남옥이 존재한다. 김남옥은 어릴 적부터 사격술을 익힌 명사수. 이에 10화, 김원봉이 “내가 무모할 수 있는 건 네가 등 뒤에 있다는 걸 믿기 때문이야”라고 말한 것처럼 김남옥은 언제나 그를 지키는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더욱이 김남옥은 특유의 능글맞은 성격으로 김원봉과 티격태격하며 코믹브로 케미를 내뿜으면서도, 독립투쟁에 있어서는 그의 오른팔로 일당백 역할을 하고 있는 바. 김남옥이 본격적인 작전을 수행하며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이와 함께 의열단의 유일한 여성단원이자 ‘든든한 안방마님’ 차정임의 존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김원봉은 차정임에게 아지트인 양장점을 맡기며 “문제가 생기면 냉정하게 정리할 사람이 너 뿐이야”라며 그에 대한 신뢰를 내비쳤고, 이에 차정임은 안살림은 자신에게 맡기라며 믿음직한 모습으로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차정임은 김원봉과 어릴적 인연으로 그에 대한 호감을 품은 채 의열단에 합류한 인물이기에 이어질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뿐만 아니라 ‘애정 가득 세심남’ 김승진과 ‘폭탄제조 만렙 막둥이’ 마자르가 의열단에 힘을 싣고 있다. 김승진은 조국애와 가족애로 가득 찬 독립운동가로 지난 14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내비치면서도 독립을 위해 뜻을 함께하는 동지들을 내치지 못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선사했다. 하지만 김승진은 앞서 만주에 몸을 숨긴 유태준(김태우 분)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그의 수족이 돼 국경을 넘나들던 인물이기에, 독립을 위해 마음을 다잡은 김승진이 의열단으로 합류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감이 상승된다. 이와 함께 의열단 막둥이 마자르는 폭탄 제조를 시작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낱 철없는 막내처럼 까불거리면서도 ‘내 사전에 불발은 없다’며 폭탄 제조에 대해서는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내비치고 있는 마자르. 이에 그가 제조한 폭탄으로 의열단이 작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성향과 능력을 탑재한 김원봉-김남옥-차정임-김승진-마자르는 조국 독립을 위해 ‘의열단’으로 뭉쳐 본격적인 행보를 앞두고 있다. 이에 앞으로 펼쳐질 의열단의 활약과 스펙터클한 독립운동기에 기대감이 수직 상승된다.
MBC 특별기획 ‘이몽’은 이요원-유지태-임주환-남규리-허성태-조복래 등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진, ‘사임당 빛의 일기’ ‘태왕사신기’ 등을 연출한 윤상호 감독, ‘아이리스’ 시리즈를 집필한 조규원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 오는 6월 1일 밤 9시 5분에 15-18화가 연속 방송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