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소미(20·SBI저축은행)가 생애 첫 승 문턱에서 물러났던 아쉬움을 털고 다시 한번 도전장을 던졌다.
이소미는 31일 제주 서귀포의 롯데스카이힐CC(파72·6,36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에 이글 1개를 곁들였다. 6언더파 66타를 친 그는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7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나선 김지영(23·SK네트웍스), 하민송(23·롯데)과는 1타 차다.
이소미는 지난주 E1 채리티오픈에서 준우승하며 ‘신인 돌풍’에 가세했다. 최종일 마지막 홀에서 파를 지키면 우승하는 상황이었으나 1.5m 가량의 파 퍼트를 놓쳤고 4명이 벌인 연장 1차전에서 탈락했다. 아쉬움이 클 법하지만 후유증은 없는 듯했다. 전반엔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10번홀(파4) 100야드 샷 이글을 신호탄으로 11, 12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16번과 18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이소미는 경기 후 “‘마지막 퍼트는 빨리 잊자. 지난 대회가 약이 될 테니 잘해보자’는 한연희 코치님의 조언으로 일찍 극복할 수 있었다”며 “지난주에 이어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소미는 ‘탱크’ 최경주(49)의 전남 완도 화흥초등학교 후배라는 사실로도 화제가 됐다.
김해림(30·삼천리)과 최민경(26·휴온스)도 6언더파로 이소미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KLPGA 투어 54홀 최소타(23언더파 193타) 기록으로 우승한 조정민(25·문영그룹)은 4언더파 공동 10위로 첫날을 마쳤고 US 여자오픈을 포기하고 나온 시즌 2승의 최혜진(20·롯데)과 신인상 포인트 1위 조아연(19·볼빅)은 나란히 3언더파 공동 16위로 출발했다.
/서귀포=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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