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연출 신경수 김승호)은 125년 전 이 땅을 뒤흔든 민초들의 우렁찬 사자후 동학농민혁명을 본격적으로 그린 드라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실존 인물과 허구 인물들이 절묘하게 엮이며, 그 시대를 살던 민초들의 새 세상을 향한 열망과 울분을 깊이 있게 그려내 호평 받고 있다.
‘녹두꽃’의 강력한 서사를 이끄는 것은 허구 인물인 백이강(조정석 분)-백이현(윤시윤 분) 이복형제이다. 어머니가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삶을 살아온 형제는 동학농민혁명 소용돌이 속에서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됐다. 형은 동학농민군 별동대 대장으로, 동생은 농민군을 진압하는 토벌대로. 어긋난 운명에 처절하게 제 몸을 내던지는 형제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급기야 지난 ‘녹두꽃’ 17~20회에서는 동학농민군을 향해 총을 겨눈 동생 백이현, 백이현으로 인해 아끼던 전우를 하늘로 떠나 보낸 백이강의 모습이 그려졌다. 동학농민군 사이에서 “도채비”로 불릴 만큼 날이 갈수록 악독해지는 백이현, 동생인지 모르고 도채비를 잡겠다고 나선 백이강. 과연 이 잔혹한 운명 속에서 형제가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오늘(31일) 방송되는 ‘녹두꽃’ 21~22회에서는 백이강-백이현 형제가 재회한다. 앞서 형제는 재회할 때마다 심각한 상황과 마주해야 했다. 전쟁터에서 첫 번째로 재회했을 때 백이강은 동생 백이현의 안전을 걱정했다. 백이현은 형 백이강이 거시기가 아닌 새로운 길을 걷는 것을 알고 돌아섰다. 이후 고부에서 두 번째로 재회했을 때 백이현은 형 백이강의 별동대 동무들을 위험으로 내몰며, 형에게 돌아올 것을 종용했다. 백이강은 변해버린 동생의 모습에 충격을 받고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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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만날 때마다 가슴 아팠던 형제가 또 다시 재회하는 것이다. 특히 이전과는 달리 백이강은 별동대 대장이 됐고, 백이현은 농민군들을 죽음으로 내몰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렸다. 과연 형제는 어떤 상황에서 마주하게 될까. 이 만남이 이후 형제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형제는 서로 애타는 마음을 품었던 과거로 돌아갈 수 있을까. ‘녹두꽃’ 열혈 시청자들은 형제의 재회 장면이 벌써부터 안쓰럽고 가슴 시리다.
이와 관련 ‘녹두꽃’ 제작진은 “오늘(31일) 방송되는 ‘녹두꽃’ 21~22회에서 백이강-백이현 형제가 재회한다. 이 만남은 극중 형제에게도, TV앞 시청자에게도 가슴을 뒤흔들 정도로 강력한 폭풍일 것이다. 조정석, 윤시윤 두 배우는 언제나 그렇듯 놀라운 집중력과 에너지로, 소름 끼치는 열연을 펼쳤다. 이 장면이 본방송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제작진도 궁금하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큰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회를 거듭할수록 강력한 스토리 폭탄을 터뜨리며 안방극장을 집어삼키고 있는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 21~22회는 오늘(31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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