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 중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일부 수입금지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앞서 한국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에 대응해 6월1일부터 한국산 수산물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31일 NHK 방송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산 은어, 까나리, 황어, 민물송어에 대해 필리핀이 취하고 있는 수입금지 조치를 이날부로 해제했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아울러 다른 후쿠시마산 수산물에 대해 방사성물질 검사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것도 조기에 없애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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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필리핀의 인프라 정비에 대한 일본의 지원을 약속했다. 또 두 정상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과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의 조기 해결에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으며, 중국을 견제해 해양안전보장 분야에서 계속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두테르테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7번째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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